“누가 영끌 하라고 했나? 그렇게 하니깐 집값이 오르지”… 주담대 금리 7% 진입 가시권에 반응들

댓글 0

주담대 금리 7% 진입 가시권
AI 생성 썸네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7%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과 통화정책 긴축 신호가 겹치며 시장금리가 빠르게 치솟는 가운데, 2021년 저금리 시기에 ‘영끌’로 집을 마련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임계점에 다가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채 20일 만에 50bp 급등…대출금리 직격

오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 연합뉴스
오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 연합뉴스 / 연합뉴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무보증 AAA) 5년물 금리는 3월 25일 기준 연 4.038%를 기록했다. 중동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2월 27일(3.572%)과 비교하면 불과 20여 일 만에 0.466%포인트(p), 즉 50bp(1bp=0.01%p) 이상 급등한 수치다.

금융채 1년물 역시 지난해 12월 말 2.818%에서 3월 23일 3.096%로 약 한 달 사이 0.278%p 올랐다.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COFIX)도 2월 2.82%로 전월(2.77%) 대비 0.05%p 반등하며 상승 흐름을 재개했다.

금융채 금리는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직접적으로 좌우하는 지표로, 금융채가 오르면 조달 부담이 커지고 이는 곧바로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시중은행 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이미 2월 26일 기준 연 6.71%까지 올라섰다. 1월 15일(6.21%) 대비 불과 2주일 만에 0.50%p 뛴 것이다.

‘금리 인하 기대 소멸’…긴축 신호에 시장 선제 반응

금리 올려도 잡히지 않는 주담대 | 연합뉴스
금리 올려도 잡히지 않는 주담대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이번 금리 급등의 배경에는 두 가지 복합 요인이 자리한다. 우선 이스라엘·이란 갈등 격화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됐다.

여기에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으로 분류되는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이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되면서 시장 내 금리 인하 기대가 사실상 소멸됐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50%로 6차 연속 동결 중이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묶여 있어도 시장금리는 수급과 기대심리에 따라 독립적으로 움직인다.

시중은행들도 가계부채 관리와 여신 리스크 조절을 명목으로 가산금리를 독자적으로 올리면서 대출금리 상승폭이 은행채 상승폭의 5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집계에 따르면 전체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는 2026년 1월 기준 연 4.50%로, 4개월 연속 상승하며 2025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21년 영끌족, 금리 재산정 시점 도래…월 114만원 부담 증가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집단은 2021년 저금리 시기에 혼합형(5년 고정) 주담대를 받은 차주들이다. 당시 연 2~3%대 금리로 대출을 실행한 이들은 지금 금리 재산정 시점에 진입하고 있다.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당시 금리 하단인 연 2.3%로 5억원을 30년 만기 원리금균등 방식으로 빌렸을 경우 월 상환액은 약 192만원이다. 그러나 현재 금리 상단인 연 6.2%가 재산정 금리로 적용되면 월 상환액은 약 306만원으로 불어난다. 매달 114만원, 약 59%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는 셈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대출금리도 내려갈 여지가 없다”며 “현재 흐름이 이어지면 주담대 금리가 7%대를 한 번은 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에 해소되기 어렵고 통화정책도 긴축 기조에 무게가 실릴 수 있어, 고금리 장기화가 현실화할 경우 기존 차주의 상환 부담 확대는 물론 신규 대출 수요까지 위축되며 부동산·신용시장 전반에 연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편, 주담대 금리 7% 진입 가시권 소식이 들려오자 누리꾼들은 “욕심부린사람들, 투자는 본인 책임이다”, “근로소득보다 금융소득이 월등히 높은 사회에서는 금리를 엄청나게 올려서 근로소득으로 저축하는 사람들도 더 나은 미래를 꿈꿀수있게 하는게 맞다”, “누가 영끌하라고 했나” 등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0
공유

Copyright ⓒ 리포테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