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경보 떨어지자 “두손 걷고 동참”… ‘6480억’ 풀린다, 삼성 ‘이례적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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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차량 부제 시행
위기 경보에 재계 즉각 대응
정부 6480억 금융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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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 출처 : 연합뉴스

삼성과 SK그룹이 국내 전 사업장에 차량 부제를 전격 시행한다. 중동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정부가 원유 안보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재계가 즉각 대응에 나선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26일부터 구미·광주 등 기존 미적용 사업장을 포함해 전 관계사에 차량 10부제를 확대 적용한다. SK그룹은 30일부터 5부제를 시행하며 냉방 26°C 이상, 난방 18°C 이하로 온도 관리를 강화한다.

이번 조치는 단순 절전 캠페인을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배달 용기부터 의료 도구까지 일상에서 석유화학 제품이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며 국민 협조의 절실함을 강조한 만큼, 기업들은 정부 정책에 맞춰 자발적으로 기존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LG는 여의도 트윈타워 등에서 점심시간·퇴근 후 자동 소등 시스템을 가동 중이며, 롯데는 차량 5부제와 함께 유연근무제·화상회의 활성화로 에너지 수요 분산에 나섰다.

위기 경보에 즉각 반응한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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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 출처 : 연합뉴스

삼성은 야외 조경·복도·옥상 등 비업무 공간 조명을 50% 소등하고, 휴일 미사용 주차 공간을 폐쇄한다. 퇴근 시 PC·모니터 전원 끄기, 실험 장비 대기전력 차단 등을 수시 점검하며 에너지 낭비를 차단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저층 승강기 이용을 제한하고 격층 운행을 실시한다. 점심시간과 퇴근 후 소등을 의무화하며, 냉난방 온도 기준을 명확히 설정했다.

LG전자는 전 사업장에 에너지 상시 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는 태양광 발전 설비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있다.

HD현대는 차량 10부제를 자율참여 방식으로 운영하며 석유화학 파생상품 사용 감축에 나섰다. 포스코는 2008년부터 운영해온 5부제를 지속하며 냉난방·조명 운영을 최적화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전국 74개 지역상공회의소와 함께 업무용 차량 5부제, 실내 적정온도 유지, 승강기 효율 운행 등을 추진한다.

6,480억 원 규모 정부 지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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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5부제 / 출처 : 연합뉴스

장기적으로 한국 기업의 에너지 전략은 단순 전력 구매에서 에너지 효율 개선과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로 이동하고 있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RE100 확산, 탄소중립 정책이 맞물리며 이러한 변화가 가속화되는 추세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올해 기준 에너지효율시장 조성사업,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보급, 에너지진단 제도를 운영 중이며, 재생에너지 금융지원 규모를 총 6,480억 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의 RE100 참여 확대에 따라 국내 공급망 기업들도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가 커지고 있다. K-RE100(재생에너지 사용 확인제도)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표준에 맞춰가는 중이다.

에너지 절감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운영 비용 구조와 경쟁력을 직결하는 이슈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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