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가 파업해야 돼?”… 삼성 직원들, 노조 강경 선언하자마자 ‘이상한 일’

댓글 5

삼성
삼성 노조 갈등 /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 노조가 5월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균열이 시작됐다.

3월 한 달간 DX(가전·스마트폰·네트워크) 부문 조합원이 감소하면서, DS(반도체) 부문의 가입 비중은 72.2%에서 77.9%로 급증했다. 노조가 강경 투쟁을 선언한 시점에 조합원이 탈퇴하는 역설적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갈등의 발단은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 요구다.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하자, 삼성 노조도 현행 연봉 50% 상한선 철폐를 고집하고 있다.

사측은 EVA(경제적 부가가치)의 20%와 영업이익 10% 중 선택하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제도적 명문화”를 요구하며 협상을 거부했다. 23일 평택 사업장 집회를 시작으로 5월 파업까지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호황의 역설… “우리만 손해”

삼성
삼성 노조 갈등 / 출처 : 연합뉴스

문제는 상한 폐지의 수혜가 DS 부문에 집중된다는 데 있다. 2024~2026년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DS 부문 영업이익은 급증했지만, 가전·TV 등 DX 부문은 이미 상한선에도 미달하는 구조다.

한 DX 부문 직원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상한 폐지해도 우리는 혜택 없는데 왜 파업에 동참해야 하냐”는 글을 올렸고, 수백 개의 공감이 달렸다.

상한 폐지 시 DS 직원은 상당한 추가 혜택을 받지만, DX 직원은 현 상태 유지에 불과하다. “형평성 없는 투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은 반도체 회사”… 정체성 갈등 폭발

삼성
삼성 노조 갈등 / 출처 : 연합뉴스

결정타는 노조 지도부의 발언이었다. 최근 협상 과정에서 “삼성전자를 종합 반도체 회사로 본다”는 언급이 알려지면서 DX 부문의 반발이 폭발했다.

삼성전자는 1969년 ‘삼성전자주식회사’로 출범한 이래 가전·모바일·TV를 핵심 축으로 성장했고, 수원·광주 사업장은 이 역사의 상징이다.

이를 “반도체 중심”으로 재정의하는 것은 DX 부문 직원들에겐 “너희는 주변부”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가전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노조의 관심은 오직 반도체에만 쏠려 있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네트워크 장비 부문 직원은 “5G 장비 수출 확대로 실적 개선 중인데, 노조는 우리를 없는 사람 취급한다”고 토로했다.

파업 동력 약화 vs 강경화… 예측 불가 시나리오

삼성
삼성 노조 갈등 / 출처 : 연합뉴스

내부 분열은 파업 전략에 양날의 검이다. DX 부문의 이탈로 파업 참여율이 낮아지면 사측과의 협상력이 약화된다.

2024년 첫 파업 당시에도 합의까지 5개월이 걸렸는데, 이번엔 조합원 결집력마저 흔들리는 상황이다. 시장에선 “평택 공장 생산량의 절반에 영향”이라는 노조 주장과 달리, 실제 파업 규모는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일각에선 정반대 시나리오를 제기한다. DS 부문 중심으로 재편된 노조가 오히려 더 강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질적 혜택을 받을 조합원만 남으면서 “물러설 이유가 없다”는 논리가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경우 DX 부문 직원들의 반감이 조직 전체의 갈등으로 확산될 위험이 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금 협상이 조속히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지만, 사업부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만큼 해법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23일 집회 참여율과 5월 파업 찬반투표 결과가 향후 협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5
공유

Copyright ⓒ 리포테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5

  1. 그냥.떠나세요 삼성아ㆍ.애국?
    조국?
    필요없는세상ㆍ
    국내 곳곳에 나라발전과상관없는 중국.부킬앞진ㅂ이 천국인걸ᆢ
    영국가디언지 기자왈.한국은 이해불가ㆍ

    응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