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이 키운 ‘초부자’ 55만명…CEO 한 명 연봉이 40억 명 자산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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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 3천만달러 이상 부자
연합뉴스

축구 경기장 하나를 채울 수 있는 인원이, 전 세계 인구 절반인 40억 명의 자산을 합친 것보다 세 배나 많은 부를 쥐고 있다.

자산정보 분석업체 알트라타(Altrata)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발표한 ‘World Ultra Wealth Report 2026’에서 전 세계 순자산 3,000만달러(약 460억 원)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UHNW) 수가 1년간 14.4% 증가해 55만6,85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이들이 보유한 총 순자산은 63조8,000억달러(약 9경7,614조 원)에 이르며, 투자 가능 자산만도 약 26조달러로 추산된다. 글로벌 프라이빗뱅킹과 패밀리오피스 시장이 집중 공략하는 거대한 자산 풀이 형성된 셈이다.

AI 투자 열풍이 ‘초부자’ 급증 이끌었다

알트라타의 마야 임버그 수석 이사는 낮은 인플레이션, 견조한 기업 실적, AI 투자 열풍을 고액 자산가 수와 자산 가치 증가의 복합 요인으로 제시했다. 특히 순자산 1억달러(약 1,530억 원)를 넘는 ‘슈퍼 UHNW’ 계층은 3,000만달러 이상 그룹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이들 대다수는 생성형 AI, 반도체,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을 직접 창업하거나 초기 단계에 투자해 자산을 불린 것으로 보고서는 설명한다. AI 주도의 빅테크 주가 상승이 자산 가치 급등의 구조적 엔진으로 작동한 셈이다.

’30년의 격차’…상위층 자산, 하위 50%의 2.5배 속도로 증가

연합뉴스

‘2026년 세계 불평등 보고서(World Inequality Report 2026)’는 1995년부터 2025년까지 30년간 최상위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연평균 약 8.5% 증가한 반면, 자산 하위 50% 계층은 연평균 3.4% 증가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상위층의 자산 증가 속도가 하위층의 약 2.5배에 달하는 구조다.

전 세계 상위 0.001%에 해당하는 약 6만 명의 평균 자산은 2억5,400만달러(약 3,800억 원)로 추산된다. 이들의 국적은 미국(37%)이 가장 많고, 중국(10%), 독일(5%)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 저자 리카르도 고메스-카레라는 “장기 복리 효과로 자산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된다”고 경고했다.

머스크 1,580억달러 vs 나머지 391명 합산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5년 미국에서 보수 패키지가 1억달러를 넘는 최고경영자(CEO)는 26명으로, 전년(12명)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중 11명은 2억달러를 초과하며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연 압도적인 것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다. 그의 보수 패키지는 1,580억달러로 평가돼, 순위에 오른 나머지 391명의 합산액보다 약 1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케어 REIT(부동산투자신탁) 기업 웰타워(Welltower)에서도 충격적인 수치가 나왔다. 샹크 미트라 CEO의 보수 패키지는 8억2,100만달러로 머스크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며, 팀 맥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억6,700만달러로 미국 CFO 역사상 최고 보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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