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집 사도 될까?”… 서울만 홀로 100, 지방 분양심리는 ’55’까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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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아파트 분양전망
서울 분양 아파트 견본주택 / 연합뉴스

지방 미분양 적체와 금융규제 강화 우려가 겹치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한 사업자들의 기대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026년 6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0.6포인트 하락한 69.4를 기록했다.

분양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초과 시 긍정 전망, 미만 시 부정 전망이 우세함을 의미한다. 69.4는 사업자 다수가 향후 분양시장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다.

서울만 100 유지… 수도권·비수도권 온도 차 극명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3포인트 하락한 84.3을 기록한 반면, 비수도권은 12.6포인트 급락한 66.2로 집계됐다. 낙폭이 수도권보다 약 10배 크다는 점이 이번 조사의 핵심이다.

서울은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선 100.0을 유지했다. 주산연은 전세난에 따른 매매수요 전환과 집값 상승세가 분양시장 기대감을 떠받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월 셋째 주 전주 대비 0.31% 상승해 16주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고, 넷째 주에도 0.25% 올랐다.

인천은 2.6포인트 하락한 72.4, 경기는 1.2포인트 내린 80.6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주산연은 투기 억제 정책과 대출 규제 강화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데다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부담도 커지면서 수도권 역시 추가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2026년 6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 / 연합뉴스

광주 55.6·대구·대전도 줄줄이 급락… 지방 미분양 ‘구조적 경고’

비수도권에서는 전북(81.8)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이 하락했다. 광주가 24.4포인트 급락한 55.6으로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대구(-19.7p)·대전(-18.9p)·부산(-16.6p)·충남(-15.6p)·경북(-13.2p) 순으로 낙폭이 컸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6개월 연속 증가하며 약 7만~8만 가구 수준으로 불어났고, 이 중 약 80%가 지방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방 미분양 문제는 단기 경기 요인에 그치지 않고, 인구 감소와 산업 구조 변화가 결합된 구조적 문제”라고 진단했다.

공사비·분양가는 상승… ‘가격 오르고 시장은 얼어붙는’ 역설

6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4.3포인트 오른 109.0으로, 유일하게 기준선 100을 웃돌았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나프타·아스콘 등 건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공사비 부담이 확대된 영향이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5포인트 상승한 92.6을 기록해 건설사들이 공급량을 소폭 늘릴 여지를 시사했으나, 여전히 100 미만에 머물렀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4포인트 내린 98.6으로, 미분양이 단기에 해소되기도 어렵다는 보수적 인식을 반영했다.

주산연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양극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방 미분양 적체와 공사비 부담 확대, 금융규제 강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사업자들의 기대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가는 오르는데 분양 전망은 침체되는 역설적 구조가 실수요자에게 이중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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