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없어도 행복하게 잘 지내요
딩크로 살아가는 잉꼬 부부들
결혼할 나이가 되면 무조건 결혼을 해야 하고, 결혼을 하면 무조건 아이는 언제 낳을 거냐고 묻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결혼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결혼을 하게 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고 둘이서만 살겠다고 선언하는 경우도 많다.
아이를 낳으면 부부 사이가 더 끈끈해진다고 하지만, 아이 없이도 딱풀로 붙인 것처럼 끈끈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스타 부부들은 누가 있을까.
송승환
배우이자 공연기획자인 송승환은 어린 시절 KBS에서 아역 성우로 데뷔하였고, ‘아씨’와 ‘여로’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송승환은 ‘젊음의 행진’의 진행을 맡고 있던 시절, 자주 가던 카페에서 지금의 아내와 합석을 하게 되었고 이때의 만남을 시작으로 둘은 결혼까지 이르렀다.
당시 송승환은 어려운 집안의 가장이었고, 그게 버거워서 돌연 뉴욕으로 유학을 떠났다. 송승환의 아내는 함께 뉴욕으로 떠나 정성을 다해 송승환을 도왔고, 송승환은 아내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때 둘 사이에 아이가 없다는 이유로 여러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송승환은 “일부러 가지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아이가 없어서 편하다”고 이야기하며 소문을 일축했다.
양희은
가수 양희은 역시 어려운 집안을 위해 가수 활동을 시작했는데, 이때 가수 송창식이 양희은이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도왔다고 한다. 그 도움을 받아 양희은은 ‘아침 이슬’, ‘작은 연못’, ‘한계령’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 기쁨을 채 누리지 못하고 어둠이 찾아왔다. 양희은은 30세라는 젊은 나이에 돌연 난소암 진단을 받았으며, 이 때문에 두 번의 수술까지 받으며 고생한 결과 다행히 완치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불임이 되어서 아이를 갖지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덕분에 남편과 서로를 의지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양희은은 남편에 대해 “어릴 때 짝꿍처럼 잘 맞았고, 누가 먼저 좋아하는 게 아니라 둘이 동시에 좋아했다”며 애틋함을 표하기도 했다.
김수로
배우 김수로는 ‘주유소 습격사건’, ‘태극기 휘날리며’, ‘신사의 품격’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김수로의 아내 역시 ‘여인천하’, ‘연개소문’ 등에 출연한 동료 배우 이경화인데, 둘은 서울예대 동기로 만나 13년 동안 연애 후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수로와 이경화는 결혼 당시 서로의 배우 활동을 위해 아이를 갖지 말자고 약속했으며, 아직까지 아이 없이 살고 있다.
김수로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다시 태어나도 몇 번이든 아내와 다시 결혼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아이가 없어도 끈끈한 사랑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원희
방송인 김원희는 배우로 데뷔했으나, MBC ‘공감토크쇼 놀러와’가 성공하면서 MC 실력을 인정받아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원희는 사진작가인 손혁찬과 15년 열애 후 2005년 결혼해 올해로 결혼 19년 차가 되었는데, 아직 아이가 없어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원희는 SBS ‘요즘 가족: 조카면 족하다?’에서 “자매도 많고 조카도 많고, 가족이 많아 아이를 낳아야겠다는 생각이 안 든다”며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또한 김원희는 SBS ‘동상이몽’에 출연해 “연애 기간까지 합치면 총 34년을 함께 보냈지만 여전히 남편 앞에서는 긴장이 된다”며 여전히 풋풋한 결혼 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은 누리꾼들은 “못 낳든 안 낳든 둘 사이에 문제만 없으면 된다”, “인생에 정답은 없지”, “그래도 나는 아이를 낳은 게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