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밝던 고경표의 눈물… 모친상 후 “삶의 태도 바뀌었다” 말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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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투병 속 입대 감행
입대 당시 비하인드
바뀐 삶의 가치관
고경표
출처: 고경표 SNS

카메라 앞에서 늘 유쾌한 에너지와 선 굵은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기쁨을 안겨주던 배우 고경표의 가슴속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눈물겨운 가족사가 뒤늦게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가 스물여덟이라는 나이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했던 당시, 심각한 고혈압으로 인해 연병장에서 곧바로 집으로 돌려보내지는 ‘귀가 조치’ 대상자였다는 충격적인 사실과 함께, 투병 중이던 어머니를 향했던 절절한 효심을 고백했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그가 스물여덟 살이 되던 지난 2018년 5월로 올라간다. 당시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고경표는 현역 입대 소식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언론과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입대 당일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과 먼 길을 달려온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그의 건강한 군 생활을 배웅했다. 하지만 정작 입소 직후 진행된 신체검사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거대한 걸림돌이 발생했다.

출처: 고경표 SNS

본인조차 평소에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심각한 고혈압 수치가 측정되면서 군 관계자로부터 “건강 문제로 인해 당장 귀가 조치 대상자에 해당하니, 집에 돌아가 치료를 받은 뒤 재입대해도 된다”는 권고를 받게 된 것이다.

수많은 팬의 열렬한 배웅을 받으며 들어온 지 몇 시간 만에 다시 짐을 싸서 나가야 할지도 모르는 당황스러운 상황 속에서, 고경표를 더욱 혼란스럽고 아프게 만든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입대를 불과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에 어머니의 안타까운 투병 소식을 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본인의 건강 이상으로 인한 귀가 권고와 사랑하는 어머니의 위중한 병환이라는 두 가지 커다란 시련이 동시에 그를 덮친 셈이었다.

출처: 고경표 SNS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 곁을 지키며 치료를 받다가 나중에 입대할 것인지, 아니면 예정대로 군 복무를 강행할 것인지를 두고 그는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선택의 기로에 서야만 했다.

그 기로에서 고경표가 내린 결정을 정면 돌파였다. 그는 당장 퇴소해서 돌아가는 대신 굳건히 군대에 남는 길을 택했다.

고경표는 당시의 속마음에 대해 “내가 군 복무를 하는 동안에도 ‘엄마가 내가 전역할 때까지 반드시 살아계실 거야’라는 간절하고도 굳은 믿음이 있었다”며 “어차피 치러야 할 국방의 의무라면 매도 먼저 맞자는 심정으로 빠르게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회상했다.

팬들과의 약속, 그리고 전역 후 건강한 모습으로 어머니 앞에 서겠다는 절박한 약속이 그를 버티게 한 힘이었다.

출처: 고경표 SNS

간절했던 그의 기도와 염원 덕분에 고경표는 2020년 1월 건강하게 만기 전역을 마쳤다. 그리고 전역 후 약 6개월이라는 소중한 시간 동안 어머니의 곁을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지키며 밀린 효도를 다할 수 있었다.

비록 전역 같은 해인 2020년 9월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내는 가슴 찢어지는 모친상의 아픔을 겪어야 했지만, 그 소중했던 6개월의 기억은 그의 30대 인생과 삶을 바라보는 가치관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고경표는 모친상 이후 달라진 인생관에 대해 “어머니를 떠나보낸 것은 견디기 힘들 만큼 슬픈 일이지만, 역설적으로 나에게는 삶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바뀌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라고 담담히 털어놓았다.

이어 “지금도 하늘에서 내가 좋은 작품을 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흐뭇하게 보고 계실 것”이라며 “이제는 하늘에 계신 어머니의 몫까지 내게 주어진 하루하루와 세상의 소중한 순간들을 진심으로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뼈아픈 시련을 이겨내고 한층 더 깊어진 성숙함으로 대중 앞에 선 그의 진솔한 고백은 수많은 이들에게 묵직한 위로와 울림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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