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을 잊는 동굴 여행
서울 근교 가장 시원한 하루
여름을 품은 특별한 실내 명소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시원한 실내 여행지를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멀리 떠나지 않고도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서울 근교 여행지 가운데 경기 광명시 광명동굴이 8월 대표 피서 명소로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서울 도심에서 차량으로 1시간 안팎이면 닿을 수 있는 광명동굴은 한여름에도 내부 온도가 연중 12~14℃를 유지한다.
밖에서는 뜨거운 햇볕이 이어지지만 동굴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서늘한 공기가 맞이하며 여름철 피서지다운 매력을 전한다.
광명동굴의 시작은 19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강점기 자원 수탈을 위해 개발된 시흥광산은 광복 이후 산업화의 현장을 거쳐 1972년 폐광됐다.
이후 약 40년 동안 새우젓 저장창고로 활용되던 공간은 2011년 광명시가 매입하면서 역사와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산업유산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간직하면서도 현대적인 문화 콘텐츠를 더한 광명동굴은 지금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폐광을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복합 관광지로 성공적으로 재생한 대표 사례로 꼽히며, 산업유산의 새로운 활용 모델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관람은 약 1.4km 구간을 따라 이어진다. 웜홀광장을 시작으로 동굴예술의전당, 황금길, 황금폭포, 동굴지하세계 등 모두 16개의 테마 공간이 차례로 펼쳐진다.
자연 그대로의 암반과 화려한 조명,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져 걷는 내내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가장 많은 발길이 머무는 곳은 대형 용 조형물이 자리한 ‘신비의 용, 동굴의 제왕’이다. 영화 속 판타지 세계를 연상시키는 공간은 광명동굴을 대표하는 포토존으로 꼽히며 가족과 연인 모두에게 인기다.
관람의 마지막에는 와인동굴이 기다린다. 국내 와인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공간으로 여행의 여운을 더하며, VR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돼 단순한 동굴 관람을 넘어 체험형 여행의 만족도를 높인다.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 ‘돌박2일’ 르세라핌 편에서 채원, 허윤진, 홍은채가 미션을 수행한 장소로 소개되면서 젊은 여행객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방송 이후 인증사진 명소와 서울 근교 이색 데이트 코스로도 꾸준히 화제를 모으는 모습이다.
광명동굴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입장은 오후 5시에 마감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일반 1만 원, 청소년 5천 원, 어린이 3천 원이며 광명시민과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은 대상에 따라 할인 또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주말에는 방문객이 몰리는 만큼 보다 여유로운 관람을 원한다면 평일이나 개장 직후 방문을 추천한다.
목적지는 제1주차장을 이용하면 동굴 입구와 가장 가깝고, 제3주차장은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만큼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밖에서는 뜨거운 태양이 이어지는 8월.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싶다면 역사와 문화, 자연이 함께하는 광명동굴이 올여름 가장 매력적인 실내 여행지 가운데 하나로 손꼽힐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