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럴 줄 몰랐어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모두가 부러워했던 ‘벚꽃 연금’의 주인공, 장범준. 매년 봄이면 ‘벚꽃엔딩’으로 수억 원대 저작권료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무려 2017년 기준으로 벌어들인 돈만 60억 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장범준은 사실 빚더미 위에 서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공개해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저작권 수익만으로 수십억 원을 벌었다는 그가 왜 빚에 허덕이며 살아가게 되었을까?
장범준은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많은 이들이 부러워하던 ‘벚꽃 연금’의 실체를 털어놨다. 첫 저작권료가 들어왔을 때 그는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9억 원짜리 아파트를 과감하게 매입했다.
“이제 부자 되는 길만 남았구나”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기대와는 달리 시작부터 큰 벽에 부딪혔다. 장범준은 아파트 구입 첫해에 무려 2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그해에만 6억 원 이상의 빚을 떠안은 장범준은 “음원 수익 덕에 집을 샀다”는 소문과 달리, 막대한 채무에 시달리는 현실을 살아가게 되었다.
이후 그는 삼성동 집을 오를 줄 모르고 팔았고, 또다시 과감한 결정을 내리며 강남 대치동에 있는 건물에 빚을 내 투자했다. 이미 인생의 쓴맛을 본 그는 여전히 “세금 폭탄이 무섭다”며 매달 수백만 원씩 모아 세금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놀라운 반전
하지만 놀랍게도 20억 원을 들여 매입한 대치동 건물은 그의 재테크 전략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장범준은 비싼 신축 대신 리모델링을 택해 건물의 가치를 대폭 올렸고, 현재 해당 건물은 시세 50억 원에 달하며 매달 임대 수익을 거두고 있다.
건물 1층을 카페로 운영하고 나머지 공간은 작업실로 활용하며 실용적인 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대치동이라는 인기 학원가 덕분에 젠트리피케이션 효과도 보고 있어, 전문가들은 그가 대치동 투자에서 똑똑한 선택을 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장범준의 성공 비결은 단순히 재테크에만 있지 않다. ‘벚꽃엔딩’과 ‘여수 밤바다’를 비롯해 명곡을 꾸준히 발표한 그는 2012년 데뷔 이래 꾸준히 저작권 수익을 쌓아왔다.
특히 ‘여수 밤바다’는 그가 20대 초반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쓴 곡으로, 여전히 그에게 인기 수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장범준은 솔직하게 “세금도 매달 수백만 원씩 관리하고 있다”고 밝히며, 자신만의 신중하고 철저한 자산 관리를 통해 탄탄한 자산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흔히들 ‘벚꽃 연금’이라 부르지만, 장범준에게는 저작권과 부동산이라는 두 가지 엔진이 그의 인생을 뒷받침하는 자산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