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세상을 떠날지 몰라…” 동료들 잇따른 비보에 80세 임현식이 준비하기 시작한 ‘마지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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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kg 급감했던 80세 노배우
기적 같은 안색 변화
“앞으로 딱 5년만 내 뜻대로”
임현식
출처: 연합뉴스 (배우 임현)

대중에게 늘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던 원로 배우 임현식의 최근 행보가 수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과거 천식과 급성 심근경색, 그리고 심장 스텐트 시술까지 받으며 위기를 넘겼던 그가 최근 심각한 체중 감소와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지 단 한 달 만에 몰라보게 달라진 근황을 공개했다.

1945년생으로 올해 만 80세를 맞이한 노배우가 경기도 양주의 조용한 한옥 주택에서 전한 메시지는 단순한 안부 인사를 넘어, 우리 시대가 마주한 노년의 삶과 품위 있는 마무리에 대한 깊은 화두를 던진다.

이번 재회는 지난 1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박원숙채널’을 통해 이루어졌다. 오랜 동료이자 절친한 벗인 배우 박원숙은 임현식이 머무는 양주 한옥집을 직접 방문해 그의 안색을 살폈다.

출처: 유튜브 채널 ‘박원숙 채널’ (배우 박원숙과 임현식)

불과 한 달 전, 남해에서 만났을 당시만 해도 임현식은 몰라보게 수척해진 모습으로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당시 그는 극심한 소화 불량으로 체중이 무려 6kg이나 빠졌으며, 병원을 오가며 3개월 동안 정밀 검사를 받고 5~6개월째 약을 복용 중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그러나 다시 마주한 임현식의 얼굴에는 다시금 건강한 혈색과 특유의 여유로운 미소가 깃들어 있었다. 안도한 박원숙은 피부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칭찬을 건넸고, 임현식 역시 기분 좋은 농담으로 화답하며 현장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세월의 무게만큼 깊고 묵직했다. 임현식은 지난해 하늘을 향해 전했던 자신만의 특별한 다짐을 털어놓았다.

출처: 순창군 (배우 임현식)

앞으로 딱 5년 동안은 온전히 자신의 본위대로 살아가고, 그 이후의 삶은 온전히 하늘의 뜻에 맡기겠다는 일종의 약속이었다.

벌써 그 약속의 시간 중 1년이 흘러갔다며 털털하게 웃어 보이는 그의 모습에서는 다가올 이별을 담담하게 준비하는 노년의 초월적 태도가 묻어났다.

박원숙이 “전부 맡겨야지 왜 5년만 마음대로 사느냐”고 핀잔을 주자, 임현식은 “이제는 무엇이든 내 뜻대로 되는 것 같다. 아무에게나 반말을 해도 되는 나이가 아니냐”며 특유의 해학적 입담으로 무거운 분위기를 단숨에 반전시켰다.

사실 임현식의 이러한 담담한 태도의 이면에는 깊은 성찰과 결핍의 시간이 존재한다. 그는 올해 초, 동료 배우들의 연이은 비보를 접하며 인간의 유한함과 소멸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 왔음을 밝힌 적이 있다.

출처: 유튜브 채널 ‘박원숙 채널’ (배우 박원숙과 임현식)

당시 그는 “나 역시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르는 일”이라며, 치열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살아왔던 지난 세월을 정리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인생 기록을 세상에 남기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을 알기에 “만날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감사하게 살자”는 박원숙의 말은 단순한 덕담을 넘어 깊은 여운과 슬픔, 그리고 숭고함을 자아낸다.

인생의 황혼기에서 마주하는 건강의 위기를 극적인 긍정 에너지로 이겨내고 있는 임현식의 근황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한국 사회에 진정한 ‘웰에이징(Well-aging)’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준다.

신체적 쇠락을 피할 수 없다면 그것을 받아들이되, 남은 시간을 온전히 자신과 소중한 인연들을 위해 아낌없이 쓰겠다는 노배우의 결단은 많은 현대인들에게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묵직한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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