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인기 많았었는데’
20년 만에 소식 전한 홍리나
그의 인생사
90년대에 한창 인기몰이를 하다가 갑자기 사라져 은퇴 수순을 밟은 배우들이 꽤 있었다. 특히 여배우들은 결혼 후 활동 중단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배우 홍리나의 경우가 그렇다.
그는 170cm의 늘씬한 키와 웃을 때 들어가는 오른쪽 보조개가 매력 포인트로, 선하고 참한 90년대 미인상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는 드라마 ‘종합병원’, ’아들의 여자’, ‘대장금’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대장금’에서는 주연 이영애와 대립하는 악역 ‘금영’을 맡아 특히 주목을 받았다.
그의 출연작 MBC 드라마 ’아들의 여자’와 ‘대장금’은 시청률 50%에 육박하며 엄청난 히트작을 갖춘 배우로 성장하고 있었다.
계속된 부상과 원치 않은 연기 활동 중단
하지만 탄탄대로 연기 인생을 걸었을 것 같은 그녀는 과거 큰 사건들을 거치며 견뎌왔다.
그녀는 데뷔작 ‘푸른 교실’로 엄청난 주목을 받으며 차기작 주연 자리까지 꿰찼지만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입 주변을 다치게 됐다.
여배우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얼굴 상처 회복을 위해 1년간 활동하지 못하며 공백기를 만들었다.
또 그 이후 1997년에 드라마 ‘산’ 촬영을 하다 추락 사고를 당해 엄청난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그는 북한산 암벽에서 로프로 몸을 묶고 연기를 하던 중 갑자기 줄이 끊어져 35m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
천만다행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이 사고로 발목과 척추 골절 등 중상을 입었고 치료와 재활을 하며 또 연기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그 이후 그는 연기 복귀에 성공했지만 2005년 초 종영한 드라마 ‘아내의 반란’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20년 만에 들려온 근황
그는 2006년, 당시 결혼 추세에 따르면 굉장히 늦은 나이인 37살에 재미교포 사업가와 결혼을 했다. 그 후 아무런 소식을 알 수 없었는데.
자취를 감췄던 그의 근황이 최근 20년 만에 공개가 돼 화제가 됐다.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인생 토크 송승환의 초대’에 출연한 배우 채시라가 동갑내기 친구인 그에게 전화 연결을 했다.
그는 현재 미국에서 육아를 하고 있다며 연예계 은퇴를 하려고 해서 한 게 아닌데 미국에서 살면서 아이를 키우다 보니 세월이 갔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 일은 모른다며 배우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린 결말을 내놓았다.
누리꾼들은 “홍리나 씨 목소리라도 반가워요”, “연예계에 미련 없지 않을까요? 박수 칠 때 잘 떠난 듯”, “생각보다 다사다난한 일이 많았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