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결혼은 타이밍!”
연애 리얼리티 쇼에서 만나 결혼한 연예인들
모든 방송사가 앞다퉈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지금, ‘연프’의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인과 일반인의 사랑을 다루는 요즘 트렌드와 다르게 과거에는 스타와 일반인의 연애 매칭 예능이 많았는데.
그 방송에서 만나 실제로 결혼까지 한 연예인들의 소식이 들려오며, 프로그램의 진정성과 재미를 더해줄 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가슴까지 설레게 하고 있다. 연애 프로그램에서 만나 진짜 결혼까지 골인한 스타들을 만나보자.
이석훈 ♥ 최선아
SG 워너비의 이석훈은 2011년 MBC 설 특집 프로그램 ‘두근두근 스타 사랑의 스튜디오’에서 평생의 반쪽을 만나 결혼했다.
당시 미팅 프로그램 섭외가 쏟아졌던 그는 예능을 무서워하는 탓에 모든 섭외를 거절해 왔지만, 이 프로그램만큼은 어쩔 수 없이 나갔다고. 그곳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난 그는 운명적인 만남에 대해 털어놨다.
프로그램에서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아내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는 방송이 끝난 후 적극적으로 연락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그는 “보통 ‘수고하셨습니다’라고 하고 간다. 제가 그런 성격이 아닌데 매니저 형한테 아내의 연락처를 부탁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입대를 한 그는 불안한 마음을 견디지 못하고 군 복무 중 혼인신고를 하며 주체할 수 없는 아내 사랑을 보여줬다.
또한 기념일을 잘 외우지 못한다는 그는 사귄 날짜를 손목에 문신으로 새겼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 사귄 날이 적혀있다”라며 2011년 2월 3일을 로마 필기체로 적은 손목 문신을 공개했다. 이어 “잊어버리지 말자고 그냥 새겼다”라고 문신을 한 이유를 덧붙였다.
한편, 그의 아내 최선아는 발레 무용수로, 2008년 미스코리아 서울 선에 당선될 만큼 빼어난 미모를 자랑한다.
이필모 ♥ 서수연
배우 이필모는 TV조선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연애의 맛’에 출연해 만난 연인과 두 달 만에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그는 방송을 통해 만난 아내에게 첫눈에 반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내가 어린 나이가 아닌데도 그전까지 정말 결혼 생각 자체가 별로 없었다.”라며 “청담 사거리 횡단보도에 아내가 서 있는데 그게 왕복 16차선 정도 된다. 굉장히 먼 거리인데 ‘아 저 사람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파란불이 켜져서 아내가 나에게 다가오는 순간 뭔가 말로 할 수 없는데, ‘이거 어떡하지?’라는 느낌이 딱 들더라. 그래서 그냥 급속도로 (연애와 결혼을 했다)”라며 웃음 지었다.
그들이 만나기 전부터 그들의 연애를 예상했던 인물도 있었다. 그들이 만난 프로그램 ‘연애의 맛’ PD는 “프로필을 처음 보여드렸을 때 이필모 씨가 아내의 프로필을 가져가도 되냐고 묻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첫 촬영을 하고 왔는데 정말 리얼하게 좋아했다. 찍으면 찍을수록 반응이 너무 좋아서 내가 PD들에게 ‘정말 결혼하는 거 아니냐’고 물을 정도였다”라고 밝혀 그들의 수상했던 연애 기류를 전했다.
한편, 그의 아내 서수연은 그와 14살 차이가 나며 현재 청담동에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박경림 ♥ 박경훈
2006년 KBS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해 줘’에서 진행을 맡았던 박경림은 해당 프로그램의 출연진이었던 일반인 남편과 결혼했다.
촬영이 끝난 후 남편이 박경림에게 연락처를 물어보며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연인이 되었고 연애 1년 만에 웨딩 마치를 올렸다.
그들의 첫 만남을 목격했던 박수홍은 “맹세코 박경림이 먼저 꼬리를 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박수홍은 “그 사람이 대기실로 찾아와 박경림에게 명함을 주며 전화를 꼭 해달라고 했다. 그때 나는 박경림에게 ‘얼굴값 할 것’이라는 경고를 했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수개월 후 박경림이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다고 하더라. 전제로 하지 말고 그냥 빨리 결혼하라고 등을 떠밀었다”라며 박경림 결혼의 숨은 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그의 남편 박정훈은 그보다 1살 연하로, 고려대학교 출신 대기업 직장인이다. 누리꾼들은 “인연은 따로 있다고, 결혼은 순간 뭐에 씌어야 할 수 있어요”, “대본인 줄 알았는데 연애 예능이 진짜이긴 했구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