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 속 숫자가 말해주는 비밀
사육환경부터 산란일까지 꼼꼼히 따져야

영양 간식으로 사랑받는 계란, 맛있고 조리도 쉬워 많은 이들이 냉장고에 늘 비축해 두는 식재료다. 하지만 마트 진열대에서 아무 계란이나 골라 든다면, 중요한 정보를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껍데기에 적힌 숫자만 확인해도 계란의 신선도는 물론 사육 환경까지 알 수 있어, 더 신선하고 맛있는 계란을 고를 수 있다.
껍데기에 숨겨진 열 자리의 정보
신선한 계란 고르는 법을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소비자가 계란의 이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계란 껍데기에 열 자리 숫자를 표기하도록 의무화했다.
앞의 네 자리는 산란 일자, 뒤의 다섯 자리는 생산농장의 고유번호, 마지막 한 자리는 닭이 어떻게 길러졌는지를 보여준다. 이 마지막 숫자가 중요한데, 숫자가 작을수록 더 자유롭고 건강한 환경에서 길러진 닭이 낳은 계란이다.
1번은 방목, 2번은 축사 내 평사, 3번은 개선된 케이지, 4번은 기존 케이지 사육을 뜻한다. 즉, 4번은 닭이 좁은 철장에 갇혀 평생 햇빛 한 번 못 본 채 낳은 계란이다.
색깔, 크기보다 중요한 건 ‘신선도’

계란의 노른자가 진하다고 영양이 더 높은 것은 아니다. 노른자 색은 암탉의 사료에 따라 달라진다. 시금치, 당근처럼 크산토필이 풍부한 사료를 먹이면 주황빛이 돌고, 일반 사료를 먹으면 연한 노란빛을 띤다.
껍데기 색도 마찬가지다. 갈색이든 흰색이든, 껍데기만으로는 영양 차이가 없다. 백색란이 자취를 감춘 이유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 때문이다. 토종닭, 친환경, 신토불이 같은 키워드가 마케팅에 반영되며 갈색란이 고급 이미지로 떠올랐다.
계란을 깼을 때 노른자가 도톰하고 흰자가 맑으며 퍼짐이 적은 것이 신선한 계란이고, 껍데기는 금이 없는 타원형에 가까운 형태가 좋다.
보관에도 ‘상식’이 필요하다
냉장고 문 쪽 칸에 계란을 보관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계란은 온도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냉장고 깊숙한 안쪽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계란은 뾰족한 부분을 아래로 향하게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뾰족한 쪽 껍질이 평평한 부분보다 단단하고, 평평한 쪽에는 공기층이 있어 아래로 두면 노른자와 공기가 가까워져 세균이 침투하기 쉬워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