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이 시간’에 커피를 마신다? ” … 하루 컨디션 망치는 ‘참혹한 대가’

오후 커피는 잠을 멀리한다
공복의 커피는 위를 괴롭힌다
아이스커피는 갈증 해소와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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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리포테라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몸과 나른한 정신을 깨우기 위해 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 잔은 오후의 유혹처럼 다가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름에 커피를 마시는 시간에 따라 오히려 피로를 배가시키고 수면의 질을 망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루의 컨디션을 좌우하는 건 양이 아니라 ‘타이밍’이다.

오후 2시 이후 커피는 수면 리듬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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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많은 이들이 커피를 마시면 집중력이 향상되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느낀다. 이는 카페인이 중추신경을 자극해 뇌를 각성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각성 효과는 마신 즉시 사라지지 않는다. 보통 3~5시간, 경우에 따라 8시간 이상 지속되며, 체내에 머물며 수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여름철은 해가 늦게 지고, 체온이 높은 상태가 오래 유지돼 잠드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 이때 오후 2시 이후 커피를 마시게 되면 뇌는 밤까지 각성 상태를 유지하게 되고, 수면 호르몬 분비가 저해돼 깊은 잠에 빠지기 어려워진다.

그 결과 자주 깨는 수면 패턴, 만성 피로,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이 오후 2시를 ‘커피의 마지노선’으로 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복에 마시는 커피는 속을 더 민감하게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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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아침에 잠에서 깨자마자 커피부터 찾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여름철엔 더위로 식욕이 줄어 공복 상태에서 커피를 마시기 쉬운데, 이는 위장 건강에 좋지 않다. 기온이 높은 아침, 체온이 이미 상승한 상태에서 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며 속쓰림이나 위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게다가 아침 시간대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농도가 자연스럽게 높은데, 여기에 카페인이 더해지면 신경계가 과도하게 자극되어 불안감이나 두근거림 같은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기상 후 1~2시간 정도 지나 신체 리듬이 안정된 후에 커피를 마시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특히 수면 부족이나 불규칙한 식사로 위 점막이 약해진 상태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시원한 아이스커피, 실상은 갈증과 피로를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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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오후, 최고 기온이 오르는 시간대에 시원한 커피 한 잔은 더위를 이겨내는 수단처럼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카페인은 강한 이뇨 작용으로 체내 수분을 빠르게 배출시켜 오히려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 갈증을 해결하기는커녕 더 큰 갈증과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아이스커피는 차가운 온도로 인해 마시면 더위가 가시는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위장에 냉기를 전달해 소화 기능을 떨어뜨리고, 신체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오히려 내부 체온을 높이려는 반응을 보인다.

이로 인해 체온 조절이 더 어려워지고, 피로는 가중된다. 시원해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여름철 갈증 해소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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