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끝났나 봐요” … 비트코인 ETF 역대급 ‘탈출 러시’에 시장 ‘아비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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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37억달러 유출
장기 보유자 43만개 매도
10만달러 붕괴 충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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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FT, 역대 최대 규모 자금 유출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이달 들어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11월 들어 지난 24일까지 약 37억9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는 비트코인이 22.5% 급락했던 지난 2월의 35억6000만달러를 넘어서는 월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세계 최대 공개 상장 펀드인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IBIT’에서만 이번 달 22억달러가 빠져나갔다. 11월 18일 하루에만 5억2300만달러가 유출되며 출시 이후 최대 규모의 일일 순유출을 기록했다.

피델리티의 FBTC에서도 6억5494만달러, 아크 21셰어즈 비트코인에서도 2억3158만달러가 유출되는 등 주요 ETF 전반에서 자금 이탈이 지속됐다.

고래들의 대규모 차익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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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 출처 : 연합뉴스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와 함께 장기 보유자들의 대량 매도도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장기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지난 한 달간 약 40만5000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했으며, 이는 실현 가치로 430억달러에 해당한다.

10X리서치의 마커스 틸렌 최고경영자는 지난 한 달 동안 장기 보유자들이 40만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해 450억달러가 시장에서 유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 보유자들의 비트코인 투매와 신규 매수자들의 불균형이 투자 심리와 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6개월에서 12개월 동안 보유됐던 코인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7월 중순부터 상당한 차익 실현이 이뤄졌음을 시사한다.

K33의 베틀레 룬데 리서치 총괄은 일부 이동이 내부 지갑 간 전송이지만 상당 부분은 실제 매도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10만달러 붕괴와 시장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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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 출처 : 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은 11월 들어 10만달러 아래로 무너지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장중 8만6000달러까지 밀리며 6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20 아래로 급락하며 극단적 공포 영역에 진입했다. 이는 전날 27, 지난주 39, 한 달 전 58에서 꾸준히 하락한 것으로 시장 전반의 매도세가 가속화됐음을 보여준다.

외환거래플랫폼 엑스에스닷컴의 린 트란 분석가는 올해 상반기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치 달성을 견인했는데 최근 기관의 자본 유입이 지속적인 유출로 반전되면서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추가 하락 가능성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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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틸렌 CEO는 최대 8만50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거래소 데리빗에 따르면 11월 말 만기 기준 행사가 8만달러로 설정된 풋옵션에 투자자들의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옵션 플랫폼 더라이브에 따르면 올해 말 비트코인이 9만달러 아래로 마감할 확률은 50%로 상승했고 10만달러 초과 마감 확률은 30%로 하락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장기 보유자들의 안정적인 보유 패턴과 기관 수요 회복 가능성을 근거로 반등 여지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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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인 10만달러를 회복할 경우 11만2000~11만6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후 비트코인 상승장을 주도해왔다. 주로 기관과 법인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주 수요층인데 이들이 ETF를 대거 사들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올랐고 투자수익도 불어났다.

업계는 비트코인 가격을 결정짓는 주요 주체가 개인에서 기관으로 뒤바뀐 만큼 이번 ETF 자금 유출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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