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건강 챙겨볼까” 했다가 ‘꽈당’ .. 5060 중년층에겐 오히려 ‘위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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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건강을 지켜준다?
중년층에겐 오히려 ‘위험 신호’
혈압 상승은 뇌졸중 부르는 뇌관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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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운동 유발성 고혈압 / 출처 = 연합뉴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되레 죽음을 부를 수도 있다.”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중년 남성이 운동 도중 갑자기 쓰러지는 일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운동 유발성 고혈압’이 그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평소 혈압이 정상이더라도 운동 시 급격히 상승하는 혈압이 뇌졸중이나 심장 돌연사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년 남성, 운동 중 혈압 급등이 ‘경고 신호’

중년 운동 유발성 고혈압 / 출처 =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심혈관질환을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라고 지목했다.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심부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질환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는 건 상식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이 공식은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에겐 다르게 적용된다.

서울시립대·서울아산병원·동핀란드 의대·영국 레스터 의대 공동 연구진이 42세에서 61세 남성 2천41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운동 중 수축기 혈압이 210mmHg을 넘으면 뇌졸중 위험이 최대 1.4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 운동 유발성 고혈압 / 출처 = 연합뉴스

연구에 참여한 서울시립대 제세영 교수는 “운동 중 혈압이 급격히 올라가는 경우, 단순한 반응이 아니라 심혈관계에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는 신호로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들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후 적절한 운동 강도와 유형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달리는 중년’, 오히려 고혈압 부르는 지름길

중년 운동 유발성 고혈압 / 출처 = 연합뉴스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이들도 안심할 수 없다. 삼성서울병원과 성신여대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마라톤 등 고강도 운동을 즐기는 중년층 역시 운동 유발성 고혈압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세계 각국의 관련 논문 24편을 종합 분석한 결과, 마라톤에 참여하는 중년 남성의 56%가 운동 중 고혈압을 경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마라톤 등 지속성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의 경우, 죽상동맥경화증 유병률이 일반인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고, 심방세동 부정맥 위험은 무려 5배에 달했다.

삼성서울병원 박경민 교수는 “건강하게 달리기를 즐기고 싶다면 운동 전 심장 상태를 정밀하게 점검하고, 최소 1년에 한 번은 운동 혈압을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년이라면 ‘맞춤 운동’이 생명선

중년 운동 유발성 고혈압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운동은 고혈압 예방과 개선에 효과적이다. 유산소 운동을 통해 혈압을 안정화하고, 약 복용량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중년 이후에는 운동 방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은 낮은 강도에서 시작해 서서히 강도를 높여야 하며, 개인의 나이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노화로 인해 혈관이 쉽게 손상될 수 있는 중년층은 고강도 운동보다는 걷기, 가벼운 조깅, 적당한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심혈관계 이상 여부를 미리 검사하고 운동 중 혈압 상승 여부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년층 건강 유지의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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