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이번 달 가계부가 이상해” … 마트 계산대 앞에서 서민들 ‘한숨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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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교통비 동반 상승
서민 생활비 압박 심화
마트
7월 물가지수 / 출처 = 연합뉴스

밥상 물가가 또다시 치솟았다. 지난달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 가격이 작년 같은 달보다 3.5% 오르며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체감 물가는 훨씬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상기온과 가공식품 출고가 인상, 그리고 대중교통 요금 상승까지 겹치면서 서민들의 지갑은 한층 더 얇아지고 있다.

폭염·폭우에 원재료값 ‘들썩’

7월 물가지수 / 출처 = 연합뉴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7월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125.75로 1년 전보다 3.5% 올랐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어류·수산물 가격이 7.2% 올라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특히 오징어채(42.9%), 조기(13.4%), 고등어(12.6%)가 크게 뛰었다.

곡물류도 예외가 아니다. 쌀 가격은 7.6% 올라 1년 4개월 만에 다시 7%대 상승률을 보였고 라면은 3개월 연속 6%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과자·빙과류, 우유·치즈·계란, 커피·차 가격도 줄줄이 오르며 가정의 식비 부담을 키웠다.

김밥 한 줄도 부담

7월 물가지수 / 출처 = 연합뉴스

외식 물가도 급등세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조사에 따르면 서울 김밥 1줄 가격은 6월 말 3623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5% 오르며, 참가격이 공개한 8개 외식 메뉴 가운데 가장 가격 인상률이 높았다.

김밥의 주재료인 쌀값이 10.2% 상승했고, 시금치·김 등 부재료, 인건비와 임대료까지 인상되며 가격을 밀어 올렸다. 한 업주는 “재료값이 조금만 올라가도 판매가를 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교통비까지 올라 고정 지출 압박

7월 물가지수 / 출처 = 연합뉴스

생활비 부담을 키우는 또 다른 요인은 교통비다.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150원 오르면서 도시 철도료가 7% 상승했다. 출퇴근 왕복 비용이 하루 3000원을 넘어서며, 고정 지출비가 늘었다.

전문가들은 서민 생활과 직결되는 물가가 계속 오르면 소비 위축과 체감 경기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1인 가구, 버티기 힘든 생활비

7월 물가지수 / 출처 = 연합뉴스

한편, 통계청 ‘2024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2023년 1인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163만원이었다.

이 중 주거·수도·광열비가 29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숙박비와 식료품·비주류 음료비, 교통비가 뒤를 이었다. 서울 거주자의 경우 주거비가 평균보다 훨씬 높아 실질 부담은 더 크다.

특히 청년 1인 가구는 소득 대비 주거·식비 비중이 높아 여유 자금이 거의 남지 않아 일부는 고시원이나 원룸으로 옮기며 지출을 줄이기도 했다.

한성대 김상봉 교수는 “이미 높은 물가에 먹거리와 교통 등 필수 지출이 오르니 서민 생활은 더 팍팍해지고 있다”며 “국내외 공급망과 유통 구조 전반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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