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특혜’ vs 중장년의 ‘희생’…세대 갈등은 왜 심화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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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자산 4억 vs 청년 내집마련 포기
정년연장 논쟁에 일자리 갈등 격화
세대 간 경제적 불평등이 갈등 핵심
세대 갈등
세대 갈등 심화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입주민 회의장에서 60대 주민과 30대 주민이 관리비 문제로 격한 말다툼을 벌였다.

“우리 세대가 얼마나 고생했는데” “그 땅에서 누가 돈을 벌었습니까”라는 말들이 오갔고, 결국 회의는 파행으로 끝났다. 이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세대 갈등의 축소판이다.

부동산 자산, 세대 격차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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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 출처 : 연합뉴스

베이비부머 1세대의 가구당 순자산액은 4억966만원으로 베이비부머 2세대보다 3천만원 이상 높다.

반면 청년세대는 거주주택 자가 비율이 23%에 불과하다. 특히 2020년 기준 청년층 거주주택 평균 가격은 5700만원으로, 다른 세대 대비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청년들은 내집마련을 포기하고 주식 투자로 방향을 틀었다. 신용융자 주식투자 잔액이 26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배경이다.

서울 거주 청년이 가처분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는 기간은 13.9년에 달한다.

일자리 전쟁, 세대 간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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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연장 / 출처 : 연합뉴스

정년 연장 논의는 세대 갈등의 또 다른 화약고다. 2016년 정년을 60세로 연장한 후 8년간 55~59세 임금근로자는 8만명 늘었지만, 23~27세 청년 근로자는 11만명이 줄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은퇴 후에도 일해야 한다. 60세 이상 경제활동참가율이 48.1%에 이르는 이유다.

국민연금만으로는 20년 이상 연장된 수명을 감당하기 어렵고,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이라 현금화도 쉽지 않다.

청년들은 부모 세대가 산업화의 혜택을 받아 부동산 자산을 축적했다고 본다. 중장년층은 자신들이 저임금·장시간 노동으로 자녀 세대를 위해 희생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베이비붐 1세대는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부양한 ‘마지막 부모 부양, 첫 자녀 독립 세대’다.

문제는 이러한 인식 차이가 구조적 불평등에 대한 논의를 가로막는다는 점이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녀의 꿈과 성취를 결정하는 ‘꿈-자본’ 시대에, 세대 간 갈등은 계층 고착화를 심화시킬 뿐이다.

해법은 세대 통합에서 찾아야

세대 갈등
악수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세대 갈등 해소의 열쇠는 상호 이해와 구조 개선에 있다.

정년 연장과 청년 고용을 동시에 고려하는 일본식 재고용 제도, 세대 간 접점을 늘리는 사회적 장치, 부동산 중심에서 벗어난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하다.

청년은 곧 중장년이 되고, 중장년은 결국 노년이 된다. 서로 다른 존재가 아니라 이어진 존재라는 인식 전환이 먼저다.

세대 간 제로섬 게임이 아닌,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회 구조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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