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층 규제 깬 최고 49층 ‘은마아파트’…2028년 착공 목표 가시화에 시장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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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 재건축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 연합뉴스

강남권 재건축의 상징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2일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다. 2003년 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약 23년간 표류하던 재건축 사업이 마침내 실행 국면에 접어들었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이번 인가를 신속통합기획 시즌2(신통기획 2.0)의 대표 성과로 규정했다. 조합이 지난 5월 22일 인가를 신청한 뒤, 약 80개 관계 부서·기관 협의와 주민공람을 법정 처리기한(60일)보다 33일 앞당겨 마무리했다.

이번 인가를 계기로 조합은 관리처분계획 수립과 이주, 해체공사를 거쳐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이어간다.

14층 4,424세대→49층 5,850세대…민간 최초 역세권 특례 적용

사업시행계획 인가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대지면적 24만3,552.6㎡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9층, 공동주택 29개 동, 총 5,850세대 규모로 재건축된다. 1979년 준공된 기존 14층 4,424세대 단지와 비교하면 세대수가 1,400세대 이상 순증한다.

5,850세대 가운데 공공임대주택 909세대와 공공분양주택 195세대가 포함된다. 공원, 공영주차장, 개방형 도서관 등 공공기여시설과 침수 대비 저류조도 함께 조성된다.

특히 민간 정비사업 최초로 역세권 용적률 특례가 적용된 점이 주목된다. 역세권 고밀 개발을 통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정책 실험 성격을 띠는 만큼, 향후 다른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대한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배치도 / 서울시, 연합뉴스

35층 규제·GTX 노선 갈등…신통기획 시즌2가 뚫었다

은마 재건축이 20년 넘게 표류한 데는 세 가지 핵심 장벽이 있었다. 서울시의 35층 높이 규제, GTX-C 노선의 단지 지하 관통 문제, 분절된 인허가 절차가 겹치며 사업이 반복적으로 멈췄다.

전환점은 서울시의 높이 규제 완화와 신통기획 시즌2 적용이었다. 2025년 11월 정비계획 변경 결정 고시를 받은 뒤, 올해 2월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통과했고, 이번 사업시행계획 인가까지 약 7개월 만에 도달했다. 서울시는 신통기획 시즌2를 통해 정비사업 단계별 표준처리기한보다 약 1년을 단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은마아파트를 핵심 공급전략사업으로 지정해 남은 공정을 밀착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강남구도 구청장 직속 ‘강남 재건축 신속화합 TF’를 꾸려 이주·해체 단계의 안전과 시장 관리를 전담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강남권 재건축의 상징인 은마아파트의 사업시행계획 인가는 신속한 재건축 추진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서울시는 주택공급 걸림돌을 제거해 주택시장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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