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수출 1천억달러 돌파… ‘꿈의 1조달러’ 현실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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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국 수출 규모
경기도 평택항 / 연합뉴스

한국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월 1,000억달러 고지를 넘었다. 그러나 호황의 이면에는 반도체에 대한 절대적 의존이라는 구조적 과제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70.9% 증가한 1,02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세계에서 독일·중국·미국에 이어 네 번째로 월 수출 1,000억달러를 달성한 국가가 됐다.

상반기(1~6월) 누적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48.4% 늘어난 4,967억달러로, 중동 전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이라는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반도체, 혼자 전체 수출의 40% 넘어섰다

이번 기록의 핵심 동인은 단연 반도체다. 6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99.5% 급증한 448억2,000만달러로, 단일 품목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월 400억달러를 돌파했다. 전체 수출액(1,022억달러)의 43%를 웃도는 수준이다.

상반기 반도체 누적 수출액은 1,92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2.6% 늘었다. 주목할 대목은 이 수치가 이미 지난해(2025년) 연간 반도체 수출 실적인 1,734억달러를 반년 만에 초과했다는 점이다.

K-뷰티·선박·컴퓨터… 저변은 넓어졌다

6월 한국 수출 규모
연합뉴스

반도체 의존도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다른 품목군의 동반 성장은 주목할 만한 흐름이다. 상반기 20대 주요 수출품목 중 14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6월 한 달만 놓고 보면 18개 품목이 늘었다.

컴퓨터는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62% 급증한 212억달러를 기록했고, 석유제품(301억달러·40%↑)과 선박(166억달러·18%↑)도 실적을 보탰다. K-뷰티·K-푸드 열풍에 힘입어 화장품(70억달러·27.2%↑)과 농수산식품(66억달러·8.7%↑)은 소비재 부문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재 속도라면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도 현실적 목표로 거론된다. 올해 1~4월 기준 한국 수출액은 3,066억달러로 세계 5위를 기록 중이며, 4위인 네덜란드(3,435억달러)와의 격차는 369억달러에 불과하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1조달러 달성 가능성이 5월 발표 때보다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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