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수기가 되레 악재다.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시작된 7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기전망지수(BSI)가 일제히 하락하며 올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7월 1일 발표한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소상공인 전망 BSI는 77.3으로 전월 대비 5.5포인트 하락했다. 이 수치가 70대에 진입한 것은 올해 1월(76.1) 이후 6개월 만이다.
BSI는 100을 기준선으로,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응답이 우세한 상태를 뜻한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모두 기준선을 크게 밑도는 수준에서 추가 하락한 것이다.
전통시장은 12.5포인트 급락…’판매·고객’ 체감 더 가팔랐다
전통시장의 타격이 더 두드러졌다. 전통시장 전망 BSI는 전월보다 12.5포인트 급락한 70.7을 기록하며, 올해 1월(69.7)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전통시장의 ‘구매 고객 수 전망 BSI’는 84.2에서 69.3으로 14.9포인트 떨어졌고, ‘판매실적 전망 BSI’도 84.2에서 69.6으로 14.6포인트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음식점업 등 전 업종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소상공인 역시 판매실적(-7.8포인트), 자금 사정(-7.1포인트), 구매 고객 수(-7.3포인트) 등 주요 지표가 동반 하락했다. 부동산업과 교육 서비스업을 제외한 제조업·소매업 등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으며, 경북을 제외한 16개 시·도 모두에서 전망이 나빠졌다.

비용은 오르고 매출은 준다…상인들이 느끼는 현재 경기는 더 심각
현장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체감 BSI(6월 기준)는 전망 수치보다 훨씬 낮다. 소상공인 체감 BSI는 67.9에서 63.6으로, 전통시장 체감 BSI는 70.7에서 59.8로 떨어졌다.
눈에 띄는 점은 비용 부담이다. 소상공인의 비용 상황 전망 BSI는 105.3, 전통시장은 108.2로 여전히 100을 웃돌았다. 인건비·임대료·공과금 등 고정비는 유지 또는 상승하는 반면, 매출과 고객 수는 줄어드는 ‘수익성 악화’ 구조가 확인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