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이 백화점을 살렸다…유통·증권 브랜드 가치 동반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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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분기 100대 브랜드 발표
미래에셋증권

주식 시장이 달아오르자 백화점 명품 매장도 들썩였다.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30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오프라인 유통과 증권사 브랜드들이 일제히 순위를 끌어올리며, 코스피 급등과 소비 확산의 연결 고리를 수치로 확인했다.

이마트는 BSTI(브랜드 가치 평가지수) 894.6점으로 전체 8위에 오르며 10위권에 재진입했다. 이전 분기 16위까지 밀렸던 이마트는 2026년 1분기 ‘8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 단번에 순위를 회복했다.

증시 활황이 명품 소비를 깨우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급등이 소비 여력 확대로 직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5년 코스피 연간 상승률은 약 76%에 달했고, 2026년 상반기에는 추가로 101% 급등하며 전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이 같은 ‘부의 효과’는 백화점 매출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국내 3대 백화점의 2026년 1분기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의 2025년 외국인 매출은 6,500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신세계는 2026년 목표를 1조 원으로 상향 설정했다.

외국인 관광객 급증, 오프라인 유통의 구원투수

2026년 2분기 100대 브랜드 발표
이마트

외국인 인바운드도 오프라인 유통의 순위 반등을 뒷받침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2026년 4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203만 명을 기록했으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1~5월 외국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5% 급증했다.

이 여파로 롯데백화점은 이전 분기 100위권 밖에서 87위로 재진입했고, 신세계백화점(89→83위)과 현대백화점(88→84위)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브랜드스탁은 “온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오프라인 유통 브랜드들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쿠팡 반등, 증권사 동반 상승…브랜드 지형도 변화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쿠팡도 이번 분기에 반등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인 6,24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이후 2026년 1분기 23위까지 추락했던 쿠팡은, 2분기에 11위로 회복했다.

규제·법률 전문가들은 쿠팡의 빠른 순위 회복에 대해 “생활 인프라형 플랫폼의 대체 불가능성과 이용 편의가 브랜드 신뢰도 하락을 일정 부분 상쇄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추가적인 개인정보 이슈 발생 시 브랜드 가치에 또 다른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병행된다.

증권사 브랜드들도 일제히 순위를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이 12위, KB증권(24→22위), 삼성증권(38→36위), 하나증권(73→71위) 순으로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코스피 활황으로 증권사 거래 빈도와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것이 BSTI 점수를 끌어올린 배경으로 본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 급등과 명품·유통 소비의 동반 과열이 조정 국면에서 동시에 위축될 수 있다는 구조적 우려도 함께 제기한다. 주가·소비·브랜드 가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만큼, 하방 리스크도 공유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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