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로 한국 시장에 다시 승부수를 던졌다. 토요타코리아는 6월 1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라브4 6세대 풀체인지 모델인 ‘올 뉴 라브4’를 공식 출시했다.
1994년 초대 모델 출시 이후 전 세계 누적 판매 1,500만 대를 넘어선 라브4는 도요타의 핵심 볼륨 모델이다.
329마력 PHEV GR SPORT, 성능과 친환경 두 마리 토끼
올 뉴 라브4는 HEV 2개 트림과 PHEV 2개 트림, 총 4개 트림으로 구성된다. 이 중 이번 세대에 새롭게 추가된 ‘PHEV GR SPORT’ 트림이 단연 눈길을 끈다.
PHEV 모델에는 2.5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22.68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며, 시스템 총출력 329마력(PS)에 최대 토크 23.8kg·m를 발휘한다. EV 모드만으로 최대 77km(복합 기준) 주행이 가능하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급속 충전 시 약 35분이면 충분하다.

HEV 모델도 이전 세대 대비 성능과 연비를 모두 끌어올렸다. 리미티드 트림은 총출력 239마력(PS)에 복합연비 15.6km/L를, XLE 트림은 230마력(PS)에 복합연비 19.0km/L를 달성했다. 5세대 라브4 HEV 4WD 모델의 연비가 약 13km/L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도약이다. 국산 소형 HEV인 현대 코나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 18.1km/L를 XLE 트림이 상회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차체 강성 10% 향상, 최신 ADAS로 안전성 보강
올 뉴 라브4는 주행 질감의 기반이 되는 차체 비틀림 강성을 기존 대비 약 10% 끌어올렸다. 신형 브레이크 시스템도 함께 적용돼 급제동·급선회 상황에서 차체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안전 사양 측면에서는 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DMC)와 전방 교차 차량 감지 기능(FCTA)이 새롭게 추가됐다. DMC는 운전자의 전방 주시 태만이나 졸음 징후를 감지하는 시스템이며, FCTA는 교차로 진입 시 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사전에 경고해 사고를 예방하는 ADAS 기능이다. 주행 성능 강화와 안전 사양 보강이 맞물리며, 세단 못지않은 안정감을 SUV 차체에서 구현하려는 방향성이 뚜렷하다.
LG와 손잡고 ‘토요타 커넥트’ 탄생…수입차 인포테인먼트 한계 넘는다
이번 출시에서 가장 차별화된 지점은 단연 커넥티드 서비스다. 올 뉴 라브4에는 LG유플러스(소프트웨어)와 LG전자(하드웨어)가 공동 개발한 차세대 커넥티드 서비스 ‘토요타 커넥트’가 적용됐다. 내비게이션·인포테인먼트·커넥티드카 기능 전반을 한국 고객 환경에 최적화한 것이 핵심이다.
차량 내 ‘토요타TV’를 통해 뉴스·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실시간 채널 12개가 제공되며, 큐레이션 기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지원된다. 그간 수입차의 고질적 약점으로 꼽혔던 한국어 내비게이션 정확도 부족, 콘텐츠 서비스 빈약함을 국내 대기업과의 합작으로 정면 돌파하려는 시도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고객그룹장(전무)은 “토요타커넥트는 도요타와 LG유플러스가 오랜 시간 함께 고민하고 준비해온 협업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사장은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도요타에도 큰 공헌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