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3, 1년 만에 2만5000대 돌파

기아의 소형 전기 SUV ‘EV3’가 출시 1년 만에 전기차 신차 등록 1위를 기록했다. 누적 등록대수 2만5067대로, 테슬라 모델 Y와 현대 아이오닉5를 제치고 전기 승용차 시장 선두에 올랐다.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앞세워 전기차 대중화의 분수령을 만들어냈다.
1년 만에 테슬라 제친 국산 전기차

지난해 7월 출시된 기아의 전기 SUV EV3는 올 6월까지 누적 등록 대수 2만5067대를 기록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7월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EV3는 같은 기간 테슬라 모델 Y(2만4109대)와 현대 아이오닉 5(1만4220대)를 제치고 전기 승용차 신차 등록 1위에 올랐다.
전기차 대중화 전략의 핵심 모델로 개발된 EV3는 출시 1년 만에 기아 전기차 전체 판매의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며 브랜드의 베스트셀링 전기차로 부상했다.
연구소 측은 “EV3가 시장 초입의 진입장벽을 허문 상징적 모델”이라며,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거부감을 낮춘 기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긴 주행거리·실용성으로 신뢰 얻어

EV3는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롱 레인지 모델의 경우 81.4kWh 배터리를 탑재해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501km, 유럽 WLTP 기준 605km 주행이 가능하다.
스탠다드 모델은 58.3kWh 배터리를 장착했다. 급속 충전 시에는 10%에서 80%까지 31분이 걸린다.
등록 용도별로는 자가용이 72%로 가장 많았고, 렌트가 25.2%, 택시는 572대로 집계됐으며, 구매자 중 개인 소비자가 67.6%, 법인 및 사업자 비중은 32.4%였다.
남성 소비자가 65.8%로 여성보다 많았으며, 40대 남성과 30대 여성이 가장 많은 구매층이었다.
‘어스 롱 레인지’ 인기…실속형 시장 개척

판매 등급 중에서는 배터리 용량이 크고 주행거리가 긴 ‘어스 롱 레인지’ 모델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총 1만488대가 등록되며 전체의 41.8%를 차지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EV3는 가격과 성능의 균형을 맞춘 전략 모델로, 전기차 진입을 망설이던 소비자들을 유입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테슬라를 넘어 국산차의 경쟁력을 보여준 상징적 모델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