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하기 전에 ‘이것’만 확인하세요”… 리터당 ‘400원’ 차이, 운전자들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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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터당 417원 격차
운전자들 몰린 ‘이 주유소’
저렴한 주유소 찾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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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 출처 : 연합뉴스

지난 11일, 충북 서충주 현대오일뱅크 직영 주유소 앞에 긴 차량 행렬이 형성됐다. 이 주유소가 리터당 1,733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휘발유를 판매하면서다.

같은 날 충북 도내 최고가 주유소(2,150원)와 비교하면 무려 417원이나 저렴한 금액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유가가 고공행진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 발품을 팔고 있다.

이날 기준 충북 지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12원으로, 전국 평균(1,904원)보다 8원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진천이 1,961원으로 가장 비쌌고, 증평(1,883원)과 괴산(1,887원)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청주 시내만 살펴봐도 최저 1,754원에서 최고 2,055원까지 약 300원의 편차가 발생하고 있다.

같은 기름인데 왜 400원씩 차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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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 출처 : 연합뉴스

주유소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인 이유는 운영 방식과 지역 경쟁 구조에 있다.

서충주 현대오일뱅크처럼 석유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 주유소는 중간 유통 마진이 없어 자영 주유소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여기에 셀프 주유 방식을 채택하면 인건비 절감으로 일반 주유소보다 리터당 30~80원을 추가로 낮출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반대로 고속도로 주유소나 주유소가 적은 지역은 임대료와 운영비 부담으로 가격이 높아진다.

전국적으로도 서울(1,836원)과 울산(1,746원)의 평균 가격 차이가 90원 이상 벌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유소가 밀집된 시내나 대형마트 인근에서는 경쟁으로 인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다.

“이 시국에 1,700원대 유지” 응원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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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 출처 : 연합뉴스

충주 지역 SNS 커뮤니티에서는 저가 주유소를 응원하는 ‘돈쭐내자’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돈쭐내자’는 좋은 일을 한 가게나 기업을 매출로 혼내주자는 역설적 표현의 신조어다.

한 시민은 “이런 어려운 시국에 1,700원대를 유지 중인 주유소 사장님들 돈쭐내줍시다. 서충주 H 직영 주유소 돈쭐나세요”라며 적극 추천했다.

실제로 운전자들은 주유비 절약을 위해 오피넷(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으로 최저가 주유소를 검색하거나, 할인 카드를 활용해 리터당 50원 이상을 절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주유소 가격은 하루에도 여러 번 변경되기 때문에, 실시간 정보 확인이 필수가 됐다.

유가 변동성 속 소비자 선택권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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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 출처 : 연합뉴스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유소 간 가격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에너지 시장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가격 정보에 민감해지면서 직영점과 셀프 주유소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SNS를 통한 정보 공유가 활발해지면서, 가격을 합리적으로 유지하는 주유소는 자연스럽게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충북 지역의 경우 주유소가 많은 청주(평균 1,895원)가 도 평균(1,912원)보다 낮은 가격을 유지하는 것도 경쟁 효과로 풀이된다.

향후 유가 흐름은 중동 정세와 국제 원유 공급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이며, 소비자들의 발품 경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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