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플레이스토어 안에서 경쟁 앱스토어를 일반 앱처럼 내려받는 시대가 열린다. 구글은 오는 22일부터 미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플레이스토어 내부에서 제3자 앱스토어를 직접 검색하고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8월 ‘포트나이트’ 제작사 에픽게임즈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의 최종 판결을 구글이 전면 수용한 결과다. 구글은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기존 합의 변경 신청을 철회하고, 재판부가 요구한 원래 시정명령을 그대로 이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이드로딩 대안’ 거부한 법원…’내부 경쟁’을 명령하다
구글은 앞서 2026년 3월, 타사 앱스토어를 플레이스토어 밖에서 별도 설치하는 ‘사이드로딩’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법원이 선임한 낸시 로즈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이 제안에 제동을 걸었다.
로즈 교수는 “이용자 대부분이 앱을 플레이스토어 안에서 찾는 만큼, 스토어 밖에서 설치하는 방식은 경쟁 촉진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 판단을 수용해 플레이스토어 내부에 경쟁 앱스토어가 직접 입점하도록 하는 명령을 유지했다.
구글은 결국 합의 변경 신청을 거둬들이고 이행 시점도 당초 예정됐던 10월에서 7월로 3개월 앞당겼다. 구글 측은 “생태계에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절차를 연장하지 않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앱 자동 노출·연 5000달러 등록비…개발사·경쟁 앱스토어 셈법 복잡
구글은 ‘Play Catalog Access Program’이라는 전용 등록 프로그램을 통해 조건을 충족한 제3자 앱스토어만 플레이 카탈로그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참여 앱스토어는 연간 5000달러(약 700만 원대)의 수수료를 납부하고, 악성 앱 설치 시도 비율을 전체의 1%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개발사의 앱과 게임 정보는 별도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타사 앱스토어에 자동으로 노출되는 구조다. 에픽게임즈 CEO 팀 스위니는 이번 결과를 “오픈 안드로이드의 승리”로 규정하며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구글 플레이 내부에 론칭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미국 한정 조치…한국·일본은 연말 이후 적용
이번 플레이스토어 내부 입점 허용은 미국 이용자에 한정된 조치다. 구글은 이와 별도로 수수료 인하와 제3자 앱마켓 개방을 골자로 하는 전 세계 안드로이드 생태계 개편을 순차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영국·미국에는 지난달 30일 이미 새로운 정책이 적용됐다.
한국과 일본은 이 글로벌 개편의 적용 시점이 가장 늦어 오는 12월 31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2021년 세계 최초로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을 시행해 외부 결제를 허용한 바 있어, 이번 미국 모델이 정착되면 국내 규제 당국과 업계가 ‘유통·노출 경쟁 확대’ 논의를 본격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