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재취업 성공했다는데…” 나만 빼고 다 바뀐 고용 시장, 결정적 원인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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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 하락 지표 보도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 / 연합뉴스

취업자 수가 반등했다는 소식 뒤에 더 불편한 숫자들이 줄지어 있다. 6월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6만3천 명 늘었지만, 고용률은 석 달 연속 하락했고 청년 취업자는 44개월째 줄었다.

1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5만4천 명으로 집계됐다. 5월의 4만 명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지만, 증가 폭은 올해 1~3월(월 10만~20만 명대)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고용률(15세 이상)은 63.4%로 전년 동월보다 0.2%포인트(p) 하락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65.2%로 0.2%p 내리며 석 달 연속 하강 곡선을 그렸다.

숫자가 감춘 구조적 균열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9만7천 명 줄었다. 2022년 11월 이후 44개월 연속 감소로, 청년층 고용률은 43.9%까지 떨어지며 26개월째 하락세다.

청년 실업률은 7.0%로 전년 동월 대비 0.9%p 올랐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구직을 아예 단념한 인구도 35만6천 명으로 올해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노동·고용 전문가들은 “대졸자 공급 과잉과 중소·서비스업 기피, AI·자동화 확산에 따른 청년 맞춤형 일자리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한다. 생산이 회복돼도 채용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청년 고용 부담과 중동 변수
연합뉴스

제조·건설, 장기 감소의 벽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9만7천 명 줄며 24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월(5월, -14만 명)보다 감소 폭은 다소 줄었지만, 2분기 전체로 보면 2020년 4분기(-10만7천 명) 이후 가장 큰 분기 감소 폭이다.

건설업 취업자는 6만7천 명 줄며 26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감소 폭은 지난해 11월(-13만1천 명) 이후 가장 컸다. 내수를 반영하는 도소매업도 4만4천 명 감소하며 넉 달 연속 줄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1만 명), 운수·창고업(+4만8천 명),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5만5천 명)은 증가했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본격 집행되며 소비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동 리스크, 60일짜리 ‘불안한 봉합

2분기 전체 고용률은 63.2%로 0.3%p 하락했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이후 처음으로 2분기 고용률이 전년보다 낮아진 것이다. 2분기 월평균 취업자 증가는 3만2천 명으로,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이 재개된 2021년 2분기 이후 최저치다.

대외 변수로는 미·이란 종전 MOU가 주목된다. 2026년 6월 중순 체결된 이 합의는 최소 60일간의 전면 휴전을 규정한 임시 조치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일부 제재 완화로 에너지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됐지만, 최종 평화조약이 아닌 만큼 긴장 재고조 가능성은 여전하다.

연구기관들은 “에너지·운송비 상승이 철강·화학·조선 등 에너지 집약 제조업과 건설업 채산성을 직접 악화시켜 채용 축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60일 휴전 시한이 8월 중순 도래하는 만큼, 중동 변수가 하반기 한국 고용·수출 전망의 핵심 외부 리스크로 꼽힌다.

정부는 3분기 중 ‘청년일자리 회복 방안’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첨단 분야 전문인력 20만 명 이상 양성과 민간·공공 일자리 20만 개 창출이 주요 목표다. 제조·건설업 등 고용 부진 업종에는 차관급 일자리 전담반을 통해 업종별 맞춤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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