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단 하루 외출” 이소라를 살려낸 소파 옆 ‘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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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감성의 가왕
성대 결절 판정
7년의 암흑기
이소라
출처: 유튜브 채널 ‘이 소 라’

독보적인 음색과 깊은 감성으로 대한민국 가요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가수 이소라가 무려 7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대중 앞에 섰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그녀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근황을 고백하며, 안방극장을 눈물과 감동으로 물들였다.

긴 세월 동안 대중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그녀가 겪어야 했던 고통은 단순한 슬럼프를 넘어, 생명의 위협과 직면했던 혹독한 생존 투쟁에 가까웠다.

이소라의 기나긴 암흑기는 뜻밖의 순간에 찾아왔다. 과거 큰 사랑을 받았던 음악 예능 프로그램 ‘비긴 어게인’ 촬영 당시,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찬 바람을 맞으며 밤을 지새운 것이 화근이었다.

이소라
출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예고편 캡처

다음 날 아침 일어났을 때 그녀의 목소리는 갈라져 있었고, 특정 음역대 이상으로는 전혀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목숨과도 같았던 목소리를 잃어버린 순간의 공포는 극심했다.

하지만 그녀는 병원을 찾지 않았다. 이소라는 “선생님 입에서 직접 목 상태가 끝났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너무나 무서웠다”며, 스스로 고립을 자택하는 어리석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나약했던 내면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노래를 잃어버린 슬픔은 곧 지독한 우울증과 완전한 사회적 단절로 이어졌다. 1년에 단 한 번 약속된 공연 계약 때문에 억지로 문밖을 나서는 것을 제외하면, 그녀는 철저히 집 안에서만 머물렀다.

동료 가수들이 무대 위에서 빛나는 모습을 보는 것조차 스스로를 더 비참하게 만들어 TV조차 멀리했다. 움직임이 극도로 제한된 고립 생활 속에서 건강은 빠르게 무너져 내렸다.

이소라
출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예고편 캡처

체중은 순식간에 90kg을 넘어 100kg에 육박했고, 가만히 있어도 숨이 가빠 잠조차 제대로 이룰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병원에서 측정된 혈압은 위험 수치인 190mmHg를 돌파하며 그녀에게 강력한 경고장을 날렸다.

생사의 기로에 선 이소라를 깨운 것은 ‘살아야겠다’는 본능적인 외침이었다. 목소리를 되찾는 것보다 숨을 쉬고 살아가는 것이 먼저였다.

처방 약을 복용하며 간신히 정신을 차린 그녀는 철저한 식단 관리와 운동을 시작했다. 매일 밤 습관적으로 찾던 야식을 저녁 6시 이후로 완벽히 차단했고, 나태해지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담당 의사의 사진을 거실 소파 옆에 붙여두고 매일 운동을 이어가는 눈물겨운 노력 끝에 마침내 건강을 회복해 나갔다.

지독한 아픔을 극복하고 돌아온 그녀는 여전히 가장 이소라다운 방식으로 음악을 이야기했다.

이소라
출처: 유튜브 채널 ‘이 소 라’

늘 실제 이별을 겪은 직후에야 비로소 가슴을 울리는 앨범을 낼 수 있었다는 그녀는, 신곡 ‘너의 얼굴 다 잊을게’에 담긴 내밀한 고백도 전했다.

최근 마음속으로 깊이 좋아했던 누군가가 있었으나 끝내 고백하지 못하고 혼자 상상 속에서 사랑하고, 혼자 쓸쓸히 이별을 겪으며 완성한 곡이라는 고백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깊게 흔들었다.

나이가 들면서 찾아온 이러한 혼자만의 이별 방식이 오히려 편안하다는 그녀의 덤덤한 고백은, 그녀가 오랜 방황 끝에 비로소 내면의 평온과 긍정의 힘을 되찾았음을 증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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