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달러 클럽’ 오른 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으로 45조 실탄 장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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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 상장 장면
연합뉴스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하고, 25년 7개월 만에 코스피 대장주 자리까지 차지한 SK하이닉스가 이 ‘정점 밸류에이션’을 발판 삼아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6월 24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의 나스닥 상장 관련 사항을 공시하고 증권신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월 10일 나스닥 공식 상장 및 거래 개시가 목표 일정이다.

발행 규모는 전체 주식의 약 2.5%에 해당하는 신주 최대 1,779만 주로, 주당 발행가액 255,500원을 기준으로 최대 45조4,535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딜이다.

‘1조달러 클럽’ 등극 직후 꺼낸 카드

이번 ADR 상장은 SK하이닉스 기업가치가 역사적 고점에 도달한 시점과 맞물려 있다. 지난 5월 27일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에서는 TSMC·삼성전자에 이어 세 번째 ‘1조달러 클럽’ 가입 사례다.

이어 6월 22일에는 장중 시가총액이 2,084조6,544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2,084조1,983억원)를 추월, 약 25년 7개월 만에 코스피 시총 1위에 오르는 상징적 사건이 연출됐다.

7월 10일까지 이어지는 촘촘한 일정

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
연합뉴스

세부 일정은 빡빡하게 짜여 있다. 7월 6일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하는 동시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북빌딩)이 시작된다. SK하이닉스는 이 기간 미국·유럽·아시아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로드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7월 10일(미국시간 9일) 공모가격을 확정하고 주관사와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같은 날(미국시간 10일) 나스닥에 공식 상장돼 거래가 개시된다. 공모 대금은 7월 14일 납입되고, 국내 시장에는 7월 29일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다만 현재 SEC 심사가 진행 중인 만큼, 한·미 양국 감독기관의 승인 일정에 따라 전체 일정이 변동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용인·청주 초대형 팹에 자금 투입…주주환원도 과제

조달된 자금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건설,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기계장치 등 설비투자에 집중 투입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특히 청주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투자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 유지에 직결되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한다.

다만 전체 지분의 2.5%에 달하는 신주 발행은 기존 주주 지분 희석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시선이 엇갈린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종 공모 규모와 가격이 조정될 수 있어, ‘최대 45조원’은 상한선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연내 구체적인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혀 희석 우려를 상쇄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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