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AI 무제한 사용’ 종료… 주당 200달러 제한령에 실리콘밸리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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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AI 사용금액 제한
연합뉴스

테슬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AI 도구 사용에 쏟아붓던 돈이 1인당 매주 수천 달러까지 치솟았다. 결국 테슬라는 직원 1인당 AI 도구 사용비를 주당 200달러(약 27만~30만원)로 제한하는 내부 정책을 6월에 통보했고, 2026년 7월 6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미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입수한 내부 메모를 통해 공개된 이번 조치는, 실리콘밸리를 달구던 ‘AI 무제한 사용’ 경쟁이 비용이라는 현실에 부딪히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많이 쓸수록 좋다’는 토큰맥싱 문화, 수천 달러 청구서로 돌아오다

테슬라는 2025년 사내 AI 플랫폼 ‘보틀 로켓(Bottle Rocket)’을 출시해 직원들이 오픈AI·앤트로픽·xAI·커서 등 다양한 AI 모델을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장려했다.

개인별·팀별 토큰 사용량을 대시보드로 순위화하고, xAI의 ‘그록(Grok)’과 커서의 ‘컴포저(Composer)’ 신규 모델 시험 사용까지 독려하며 사실상 사용량을 경쟁 지표로 삼는 ‘토큰맥싱(token maxxing)’ 문화가 자리 잡았다.

그러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엔지니어들은 회사가 권장한 그록이나 커서보다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용 상한과 보안 통제, 한 세트로 묶여 시행

테슬라 AI 사용금액 제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연합뉴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예산 절감 차원을 넘어선다. 테슬라는 비용 상한 도입과 동시에, 승인되지 않은 외부 AI 모델의 사내망 접속을 차단하고 기밀 유출 방지를 위한 공식 데이터 보안 정책도 함께 시행한다.

외부 상용 모델 프롬프트에 설계 문서나 소스코드가 입력되면 외부 서버에 저장·학습될 위험이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주목할 점은 예외 조항이다. 상한은 외부 상용 AI 도구 전체에 적용되지만, 머스크의 ‘형제 기업’ xAI의 베타 제품만큼은 제한 대상에서 제외됐다.

테슬라만의 얘기가 아니다…빅테크 전반의 ‘효율 전환’

이 같은 흐름은 실리콘밸리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우버는 2026년 AI 예산을 1~4월 단 4개월 만에 모두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고, 메타는 AI 사용량을 성과급에 연동하겠다는 방침을 사실상 철회했다.

일부 기업은 한 달에 5억 달러 상당의 AI 토큰을 소진하고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사례가 거론되며, 과열된 사용 경쟁이 ‘조용한 예산 파괴자’로 불리고 있다.

메타는 AI 인프라 설비투자(CAPEX)를 2025년 약 720억 달러에서 2026년에는 최대 1,45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내부 토큰 사용량은 제한하는 ‘인프라 투자 확대·사용 효율화’ 양면 전략을 선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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