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품은 마을”… 걸을수록 더 특별해지는 여름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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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품은 성곽마을
초가지붕 위 초여름 풍경
발길이 머무는 순천 여행
마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순천 낙안읍성)

600년 가까운 세월을 품은 성곽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여행의 속도가 달라진다. 돌담을 따라 이어지는 골목길과 정겨운 초가지붕, 성곽 위로 펼쳐지는 넓은 들판까지.

순천 낙안읍성은 문화재를 둘러보는 관광지를 넘어 지금도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활공간이자 우리 전통문화가 이어지는 살아 있는 역사 현장이다.

낙안읍성은 삼한시대 마한의 땅이었으며 백제시대에는 파지성, 고려시대에는 낙안군의 중심지 역할을 맡아왔다.

성곽은 높이 약 4m, 너비 3~4m, 전체 길이 1,410m에 이른다. 넓은 평야 한가운데 동내·남내·서내 세 마을을 감싸듯 축조된 성곽은 4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원형을 유지하며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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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순천 낙안읍성)

성과 마을이 함께 보존된 가치를 인정받아 국내 최초로 성과 마을이 함께 사적으로 지정됐으며, 현재도 주민들이 실제 생활하는 전통마을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동문을 지나 성 안으로 들어서면 조선시대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풍경이 이어진다. 툇마루가 있는 초가집과 돌담길, 장독대, 토방, 골목마다 피어난 꽃들이 어우러져 어린 시절 고향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전시를 위해 조성된 민속촌과는 또 다른 생생한 생활문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간이다.

특히 초여름에는 능소화와 접시꽃, 석류꽃, 낮달맞이꽃 등이 돌담과 어우러져 한층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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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순천 낙안읍성)

짙어진 녹음 아래를 걷다 보면 곳곳에서 카메라를 들게 되는 장면을 쉽게 만날 수 있으며, 성곽 위에서는 초가지붕이 이어지는 전통마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낙안읍성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KBS 대하사극 ‘용의 눈물’, ‘태조 왕건’을 비롯해 tvN 드라마 ‘청춘월담’에서는 주인공 민재이가 살아가는 마을의 배경으로 등장하며 한국적인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전통 건축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 덕분에 사계절 촬영지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볼거리도 풍성하다. 동헌과 객사, 낙민루, 자료전시관을 비롯해 큰샘빨래터, 연지, 옥사 등 역사 공간이 이어지고, 서문 일대에서는 가야금과 대장간, 서각, 천연염색, 짚공예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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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순천 낙안읍성)

농촌체험장에서는 절구와 맷돌, 지게 등을 직접 체험하며 아이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놓쳐서는 안 될 장소는 남문을 지나 만나는 빈길등 전망대다. 낙안읍성을 축조한 김빈길 장군의 이름에서 유래한 이곳은 성곽과 초가마을, 주변 들판이 한눈에 펼쳐지는 대표 전망 명소다.

성곽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바라보는 풍경은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낙안읍성만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준다.

관람은 계절별 운영시간에 맞춰 가능하며 5월부터 9월까지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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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순천 낙안읍성)

입장료는 성인 4,000원, 청소년 2,500원, 어린이 1,500원이며 무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관광안내소가 있는 동문 주차장을 이용하면 관람 동선을 계획하기에도 편리하다.

역사와 문화,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순천 낙안읍성은 하루 동안 천천히 걸으며 시간을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성곽 위를 따라 걷는 발걸음과 초가지붕 사이를 스치는 바람, 돌담길을 물들이는 계절의 꽃까지.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전통마을에서 가장 한국적인 풍경과 여유로운 여행의 시간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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