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까지 간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이 한 달 새 20% 넘게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단 하루 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합산 1조5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와 극명하게 엇갈리는 움직임이다.
중동 리스크 완화 신호에 외국인 자금 재유입
3월 초 미국·이란 간 전면전 우려로 유가가 급등하고 공급망 불안이 고조되면서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212,500원에서 167,300원으로 21.27% 하락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1,040,000원에서 808,000원으로 22.31% 급락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전쟁 종전 임박 발언이 나오자 3월 10일 삼성전자는 8.30% 반등해 187,900원에, SK하이닉스는 12.20% 급등해 938,000원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는 2월 12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며, SK하이닉스 일일 순매수 규모는 최근 1년 중 최대 수준으로 평가된다.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코스피 목표치 대폭 상향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한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목표치를 7,000포인트로 제시했으며, 모건스탠리는 단기 거래 범위를 5,600~7,000선으로 상향했다.
하나증권은 장기 지수 상단을 7,900선까지 열어뒀다. 시장에서는 현재 코스피의 PER 멀티플이 10배 초반에 머물고 있어 역사적 평균 대비 저평가 구간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대신증권 류형근 연구원은 “서버 고객사들이 경기 둔화보다 AI 시장 선점과 안정적 부품 확보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며 메모리 업황이 예상보다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메모리 슈퍼사이클’ 기대 vs 고유가 변수
반도체 업황의 구조적 개선 요인으로는 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수요 급증, 메모리 계약 구조의 단기에서 연 단위 장기 계약으로의 전환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엔비디아 GTC 2026(3월 16일 개최)에서 HBM4 관련 신제품 공개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은 “고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금리 인하 지연으로 이어져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와 반도체 수요 악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산·조선·전력 설비 등 비반도체 섹터 역시 JP모건 기준 향후 2년간 EPS 성장률 20~30%가 예상되는 구조적 성장 섹터로 분류되며, 지수의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