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돈이 문제네”
10년 후 다시 만난
잉꼬부부 출신 이혼 스타
과거 소문난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였던 배우 부부가 이혼을 발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들은 전노민, 김보연 부부로, 8살의 나이 차이에도 전노민이 김보연을 ‘애기’라는 애칭으로 부른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들은 SBS 아침드라마 ‘얼음꽃’에 출연하며 안면을 텄고 이후 MBC 아침드라마 ‘성녀와 마녀’에서 다시 만나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했다.
김보연은 두 번째 만남에서 전노민이 몇 십 년간 알아 온 사람처럼 편했고 계속 보다 보니 예의 바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갔다고 말했다.
좋은 남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면 안 되고 좋은 사람이 보이면 잡아야 한다는 선배 배우의 충고를 들은 그는 먼저 전노민에게 대시했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노력으로 연애를 시작했지만, 교제 이후 전노민의 사랑도 만만치 않았다. 전노민은 비흡연자인 그를 위해 담배를 끊고 생일에는 새벽에 직접 미역국을 끓여주었다고.
또한 전노민은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말보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약속하며 진정성 있는 프러포즈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천생연분 케미를 자랑하며 부러움을 샀던 이들은 2012년 결혼 8년 만에 이혼하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위장이혼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을 정도로 그들의 이혼 소식은 믿기지 않았는데.
그들은 전노민의 막걸리 사업 실패로 수십억의 빚을 지게 되었고 이로 인한 불화로 이혼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전노민은 이혼 이후 출연한 tvN ‘피플인사이드’에서 김보연에게 금전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이혼했다고 밝혔다.
본인의 사업 실패가 결정적인 이혼 사유였다는 전노민은 은행 빚 약 23억 원과 개인 빚 약 4억 원이 있었지만 모두 스스로 갚았다고 전했다. 이어 “김보연에게 어떤 피해를 준 적도 없고 이혼 후 집을 나올 때도 몸만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10년 만에 배우로서 재회
한편, 그들은 이혼 후 같은 작품에 등장해 또 한 번 놀라움을 자아냈다. 헤어지고 10년 만에 재회한 그들은 TV조선 드라마 ‘결혼 작사 이혼 작곡’에서 연기 호흡을 맞췄고, 이에 대해 김보연은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혼하고 다시 보니까 기분이 되게 이상했다. 남도 아니고 선후배도 아니니까”라며 속내를 내비쳤다. 이어 “제가 가만히 있으면 촬영 관계자들이 더 어색해 할 것 같아서 ‘잘 지내셨죠?’ 먼저 말하고 딸 안부도 묻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사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거라 대사가 있었다. ‘두 분 인상이 좋다’면서 두 배우를 번갈아 쳐다봐야 하는데 (쳐다보기 어려워서) 결국 허공을 보면서 말했다”라고 고백했다.
이를 듣던 진행자 김구라는 “10년쯤 지났고 부부가 살다 보면 남도 되고 그런 거 아니겠냐, 단순하게 생각하면 된다”라고 자신의 이혼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했다. 이에 그는 “제가 단순한 사람이다. 남녀관계에서도 쿨한 편”이라며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배우는 진짜 대단하다. 아무리 10년 후라도 어떻게 전 배우자랑 얼굴을 마주 보고 연기하지”, “두 분은 진짜 사랑 같았는데 제가 다 아쉬워요”, “김보연 덕분에 무명이었던 전노민도 떴는데 이혼하다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