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대표 앙숙”
신신애가 전성기에 한 푼도 벌지 못한 이유
과거 ‘세상은 요지경’으로 엄청난 인기를 끈 신신애의 가수 활동 수입을 모두 가로챈 사람이 밝혀져 이목을 끌었다. 그 사람은 바로 김수희로, 신신애를 가수로 발굴해 음반을 내게 한 제작자로 알려졌다.
1977년 3월 문화방송 9기 공채 탤런트 시험에 합격해 연예계에 데뷔한 신신애는 1993년 KBS 드라마 ‘희망’에서 노래 실력을 과시하는 여인 역할을 맡았다.
이를 계기로 가수 김수희의 가수 제안을 받은 그는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곡을 발표하며 가요계로 활동 분야를 넓혔다.
세상만사를 풍자하는 가사를 담은 ‘세상은 요지경’은 무표정에 추는 우스꽝스러운 ‘이판사판 춤’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서태지와 아이들, 김수희, 신승훈, 김건모 등 쟁쟁한 가수들 사이에서 그는 이 곡으로 KBS ‘가요톱10’ 4위까지 기록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재주는 신신애가 부리고 돈은 김수희가 번다
하지만 인기와 다르게 그는 돈을 벌지 못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바로 가수에게 불공정한 계약으로 인해 제작자였던 김수희가 수입의 대부분을 독식했기 때문인데.
김수희가 운영하던 ‘희 레코드’에서 발매한 ‘세상의 요지경’ 음반은 앨범 판매 매수 당 일정액의 수익을 받는 일종의 ‘러닝개런티’없이 최초 계약금 지불로 계약됐다.
이에 관해 신신애는 생방송 도중 김수희의 이름을 언급하며 수익금 배분에 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으며 이는 결국 소송까지 이어졌다.
당시 음악계에서 신인 가수는 러닝개런티 없이 계약금만 받는 것이 당연한 관행으로 드러나며 신신애는 김수희와 다시는 앨범을 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희 레코드’를 통해 음반을 발표했던 다른 가수들이 김수희에게 비슷한 이유로 불만을 터뜨리는 일이 빈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76년 가수로 데뷔한 김수희는 탁월한 작사, 작곡 실력으로 인정받았다. ‘멍에’와 ‘애모’를 히트시키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며 그는 방송에서 “내가 작사 작곡한 노래의 저작권료는 우리 아이들이 유산으로 받을 수 있을 정도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수는 노래 제목 따라간다더니 정말 신신애 씨 세상은 요지경이네요”, “김수희 노래가 참 좋아했는데 이런 일이 있었다니 실망이네요”,”옛날에는 이런 노예 계약이 흔했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