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았던 정이 무서워”
전 배우자와 헤어지고 친구가 된 스타들
이혼이 당당해진 요즘, ‘돌싱’ 스타들의 이혼 후 일상이 자연스럽게 전파를 타고 있다. 그중 이혼 후에도 전남편 혹은 부인과 여전히 돈독한 사이를 유지한다고 밝혀 화제가 된 스타들이 있다.
언뜻 보기에는 이해가 안 될지라도 그들이 이렇게 지낼 수밖에 없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는데. 이혼 후에도 헤어진 배우자와 친구로 지내는 스타들을 만나보자.
은지원
은지원은 전 부인과의 친밀한 사이를 공개했다. 첫사랑과 결혼했던 그는 같이 살며 첫사랑 환상이 깨졌고, 부부보다는 친구로 지내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이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나를 안타깝게 보는 것 같다. 생각보다 좋게 헤어졌다”라며 “어제도 (전 아내가) 스쿠터를 사달라고 해서 사줬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헤어지고 2년간은 함께 오토바이를 타며 친구 같은 사이를 유지했다는 그는 최근 연락을 줄였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를 위해 이건 좀 아닌 거 같다’라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연락을 안 하게 됐다. 새로 만난 여자나 남자한테 너무 실례다. 말이 안 되는 행동.”이라고 이유를 털어놨다.
한편, 그는 이혼 남녀의 리얼 연애 프로그램 ‘돌싱글즈5’ 진행을 맡고 있다.
선우은숙
최근 유영재와의 이혼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선우은숙은 첫 번째 남편인 이영하와 친구처럼 지낸다고 밝혔다.
과거 MBN ‘동치미’에 나온 그는 “제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저희는 정말 잘 지낸다. 친구처럼”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떨어진 지는 15년이 됐는데 아이들 생일이나 명절날에는 거의 몇 번씩을 만난다”라며 “계속 만나면서 필요한 게 있거나 도와달라고 하면 전남편이 다 해준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아이들이 있어서 아이들이 어떻게 됐는지 얘기하고 지내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라고 이유를 밝힌 그는 이후 한 방송에 전남편 이영하와 동반 출연하며 그들의 친밀한 사이를 입증했다.
한편, 그의 전남편 이영하는 혼자 사는 삶에 익숙해졌고 편하다면서, 재혼이란 걸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장미화
전남편의 사업으로 불어난 빚까지 갚아준 장미화는 헤어진 남편과 돈독한 사이를 유지했다.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한 그는 “세월이 지나고 보니까 서로의 잘못이 있기 때문에 깨진 것이지 혼자만의 힘으로는 깨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이혼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3살의 나이에 아버지와 헤어진 아들이 안쓰러웠다”라고 말한 그는 아들을 위해 전남편과 연락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통 엄마 아빠가 좋은 날이면 모이듯 모였다. 아들이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친구가 됐다. 같이 만났을 때 아들 눈을 보면 너무 행복해 보였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아들 양육권을 지키기 위해 전남편 빚까지 감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100억 원 정도의 빚을 20년에 걸쳐서 갚았다. 오죽하면 하루에 (행사) 12군데를 뛰었겠느냐”라고 털어놓았다.
한편, 그의 전남편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그들의 아들이 상주로 빈소를 지켰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선우은숙 씨는 이렇게 좋은 관계 유지하면서 살면 좋았을 걸 뭐 하러 재혼하셨을까”, “본인들 생각에만 쿨하지. 겉으로 보면 좋은 관계는 아니에요”, “장미화 씨 정말 위대한 어머니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