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계 또 터진 도박 사건
‘웃음 뒤에 감춰진 그림자’
개그계가 또다시 도박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개그맨 이진호가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하며 사과한 데 이어, 김준호와 김형인 역시 과거 도박 문제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진호는 자신의 SNS에 올린 사과문에서 “우연히 시작한 불법 도박이 감당할 수 없는 빚을 만들었다”며 괴로운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빚 때문에 매일 불안에 시달렸으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때마다 심장이 뛰었다”고 고백했다. 이진호는 잘못을 인정하며 “죽을 때까지 채무를 변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진호의 사과는 과거 김준호의 도박 논란을 떠올리게 했다. 김준호는 지난 2009년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한동안 자숙했다. 최근 그는 유튜브에서 자학 개그로 “내 사건 이후 개그맨들이 더 이상 카드 놀이를 하지 않는다”고 농담을 던지며 도박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이어 “유재석이나 송은이처럼 살면 우리도 참 힘들다. 불법은 안 되지만, 적당히 즐기면서 사는 게 필요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과거 SBS 웃찾에서 활약을 했던 개그맨 김형인의 언급 또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로 법정에 섰던 그는 유튜브에서 도박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김형인은 “도박이 해외에서는 스포츠처럼 인정받지만, 우리나라에선 폐쇄적으로만 본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합법화로 세금을 걷으면 불법 도박을 막을 수 있다”며 논란 속에서도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개그계에 잇따른 도박 문제가 던진 충격은 단지 웃음 속에 묻어두기엔 너무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대중들이 그를 이해하고 그가 다시 방송에서 꾸준히 활약을 할지는 위에 아직 미지수이지만, 그들의 웃음 뒤에 그림자를 들여다보는 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