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일까 매일 생각했다”
그녀가 갑자기 사라졌던 이유
LA에서 패션 사업으로 승승장구하며 수영장이 딸린 호화로운 저택 생활을 공개했던 윤현숙이 1형 당뇨 투병 사실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992년 혼성그룹 잼으로 데뷔한 윤현숙은 이후 배우로 전향해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출연한 작품은 2011년 방영한 ‘애정만만세’였다. 이후 대학원에 진학하고 미국 유학을 다녀온 그는 김태희의 스타일리스트로도 활동했다.
그러나 모친상을 겪으며 큰 슬픔에 빠졌고, “한국에서 못 살 것 같다”는 생각에 아무 계획 없이 미국행을 결심했다. 그는 “설거지를 해도 살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오로지 슬픔만 안고 떠났다”고 털어놨다.
이후 LA에서 사업으로 큰 부를 얻은 윤현숙은 SNS를 통해 집을 구매한 소식을 전하며 “첫눈에 반한 이집, 요즘 다들 어려운 시기라 저에게 너무 좋은 가격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당시 그는 “이쁜 집에서 이쁜 마음으로 좋은 일 하면서 더 발전하는 나로 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하지만 미국 생활 중 예기치 못한 시련이 찾아왔다. 체중이 38kg까지 빠져 병원을 찾았던 그는 선천적 1형 당뇨 진단을 받게 됐다. 더욱이 심장 근육까지 빠져 심정지가 올 뻔한 위험한 상황까지 겪었다고 고백했다.
윤현숙은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단 것도 안 먹고, 운동하고, 밥도 세 끼 꼬박꼬박 먹는데 왜 내가 당뇨일까.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괴로워했지만, “당뇨는 나의 친구라 생각하면서 평생 함께 가야 하니까 잘 달래서 가보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경을 전한 윤현숙은 “수없이 묻고 또 물었다. 왜 나야? 왜 내가? 왜?”라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그는 “외면하고 싶었다. 이젠 고칠 수도 피할 수도 없는 평생을 인슐린을 맞아야 하고 음식을 제한해야 하고 합병증을 조심해야 하는 나도 알지 못했던 낯선 글자”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지금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뭔가의 쓰임이 있는 사람이 되라는 뜻이었다”며 1형 소아당뇨 가족들을 위해 해결책을 찾아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건강이 최고인데 안타깝다”, “좋은 뜻으로 승화시키려는 모습이 멋지다”, “힘내시길 바란다” 등의 응원과 격려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