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식당에 호텔 노하우 전수”
10년째 제주도민의 재기 돕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부진이 생계가 어려운 이들의 재기를 10년째 돕고 있다는 일화가 알려져 이목이 쏠렸다. 제주도에서 8년 동안 순대국밥과 고기국수가 주메뉴인 식당을 운영하던 부부가 있었다.
그들은 오랜 투병 생활을 했던 딸을 떠나보내며 슬픔을 가슴속에 묻어야만 했다. 게다가 딸의 병원비로 빚을 지게 되며 남편이 식당 대신 일용직을 해야 하는 생활고까지 겪고 있었다.
부부가 함께 식당을 운영할 수 없을 만큼 상황이 어려워지자 이부진은 부부의 식당에 신라호텔이 보유한 레시피와 서비스 교육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했다.
식당의 주메뉴인 고기국수와 순대국밥의 맛을 개선하고 신메뉴를 개발해 노하우를 전수한 결과, 해당 식당은 제주 대표 맛집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제주도의 흑돼지구이 집도 그의 손길로 재탄생했다.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자녀 3명을 키우며 동네 영세 식당을 운영하던 A 씨는 하루 평균 매출이 15만 원밖에 안 될 정도로 장사가 안돼 식당 운영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
A 씨를 위해 20년 경력 제주신라호텔 메인 셰프는 신메뉴 ‘토마토 짬뽕’을 개발했고 A 씨의 식당은 맛집으로 거듭났다. 이전에는 하루에 10여 명에 불과했던 손님이 지금은 전국 각지에서 신메뉴를 맛보기 위해 모이며 웨이팅까지 생겼다.
이는 제주도의 작은 식당들의 재기를 돕는 호텔신라의 ‘맛제주’ 프로젝트로, 약 10년째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진심 어린 애정을 갖고 있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2016년 3주년, 2018년 5주년, 그리고 올해 열린 ‘맛제주’ 10주년 행사를 빠지지 않고 참여하며 즐겼다.
10년 동안 무료 숙박 제공
이와 더불어 지난 1월 그가 제주도 관광객들에게 무료 숙박을 제공한 사실이 재조명됐다. 지난 1월 폭설로 여객기 400여 편이 결항하면서 일부 관광객들이 제주도에 발이 묶이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신라스테이 제주는 ‘뜻밖의 행운’ 이벤트를 열어 6개 객실에 무료 숙박을 제공했다. 해당 프로모션은 무료 1박과 2인 조식이 포함돼 있다.
이 혜택은 그가 2015년 신라스테이 대표에게 직접 제안해 생겼다고 알려졌으며, 2015년 시행 이후 지금까지 총 200여 개의 객실이 무료로 제공됐다.
신라스테이 관계자는 “연간 적지 않은 비용이 부담되지만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어 뜻밖의 행운 프로모션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돈은 이렇게 쓰는 거죠. 값진 재력가예요”, “아무리 부자여도 오랜 시간 하는 건 본인이 뜻이 있다는 뜻”, “능력은 물론 마음까지 따뜻한 리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