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 그녀가 사랑에
빠졌던 ‘그때 그 사람’
예능 프로그램 ‘지금, 이 순간’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심수봉은 자신을 알렸던 최고의 히트곡 ‘그때 그 사람’ 가사의 실제 인물에 대해 언급해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심수봉이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며 명성을 쌓고 있던 시기, 그녀가 스카이라운지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바로 그때, 한 남성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 남성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였고, 심수봉은 자신이 아르바이트하던 곳에 그가 나타나자 놀랐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긴장을 풀고 그 가수의 대표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곡이 끝나고 나서, 그 가수는 심수봉에게 다가와 “이렇게 잘하면 우리 가수들이 다 그만둬야 하지 않겠냐”며 농담을 건네며 그녀의 이름을 물었다고 한다.
예상치 못한 제안
한 때, 심수봉은 교통사고를 당해 큰 부상을 입었다. 그녀가 병원에 머무는 동안, 그 남자는 병실을 찾아와 침대 옆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러주며 위로해줬따고 한다.
심수봉은 이 남성이 바로 ‘그때 그 사람’ 가사에서 언급된 ‘외로운 병실에서 기타를 쳐주고 다정하게 위로해준 사랑하는 사람’임을 밝혔다.
녹화 현장에서, 심수봉은 옆에 있던 남편에게 조언을 구하며 “여보, 이런 얘기는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라고 말을 건넸다.
남편이 괜찮다는 답변을 하자, 그녀는 이내 “왜 사람들은 나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하는 걸까요. 그때 그 사람은 나훈아 선배님이었습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아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심수봉은 또한, “어느 유명한 가수가 병실까지 찾아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주는 그 순간, 저는 완전히 그분에게 마음을 빼앗겼습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1978년에는 MBC 대학가요제에서 ‘그때 그 사람’을 부른 심수봉은 비록 입상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녀는 대학가요제가 발굴한 스타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대중음악계에서 그녀의 명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