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모델, MC, 변호사까지”
세련되고 지적인 이미지로 사랑받은 스타의 근황
90년대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던 스타의 안타까운 근황이 알려졌다. 그는 1990년대에 CF 모델뿐만 아니라 MC로도 활약한 이종은으로, 끼와 미모는 물론 지성까지 겸비한 스타였다.
대사관이었던 아버지 덕에 해외 여러 곳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며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춘 그는 1988년 서울대 외교학과에 입학했다.
입학 후 그는 새내기 시절 개최된 서울 올림픽에서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우연히 CF에 출연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20여 편의 수많은 CF를 찍는 광고 모델이 됐다.
이후 SBS ‘출발 서울의 아침’ 진행자로 발탁된 그는 MBC ‘세계로 가는 장학퀴즈’, GTV ‘뷰티워크숍’, HBS ‘연예특급’ 등에서 MC로 활약했다.
아나운서 못지않은 실력으로 9년간 여러 프로그램에서 진행을 맡았던 그는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선택했다. 1997년 캐나다 출신 일반인과 결혼한 그는 곧이어 연예계 활동을 뒤로하고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CF 스타에서 뉴욕 변호사까지.. 재주꾼의 안타까운 결말
유학길에 오른 그는 뉴욕의 Benjamin N. Cardoza 로스쿨을 졸업하고 2003년부터 3년간 뉴욕에서 변호사 생활을 했다. 이후 한국에 돌아온 그는 대형 로펌 김앤장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2012년부터 중동의 대형 로펌인 알타미미에서 한국총괄 파트너 변호사로 일한 그는 2018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전 문재인 대통령의 회의에 참여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연예계에서도, 법조계에서도 날아다니던 그는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했다. 2015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그는 치료를 통해 2017년 건강이 회복되는 듯하였으나, 결국 다시 악화되어 2018년 49살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투병 중 이슬람교로 개종했던 그는 본인의 생전 뜻에 따라 장례가 모스크에서 치러졌으며 아부다비에 안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예쁘고 지적인 모습이 기억나는데 돌아가셨군요”, “미인박명이네”, “건강이 제일 소중하다는 게 다시 한번 느껴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