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를 모는 운전자라면 주목할 만한 제도가 확산되고 있다. 전력거래소가 운영하는 ‘전기차 플러스 DR(Plus Demand Response)’을 활용하면, 봄·가을철 주말 낮 시간대에 충전요금을 최대 15%까지 낮출 수 있다.
태양광 잉여전력을 전기차 배터리로 흡수한다
플러스 DR은 전력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특정 시간대에 전력 사용을 오히려 늘리도록 유도하는 수요반응(DR) 제도다. 기존 DR이 피크 시간대에 전기를 ‘덜 쓰면’ 보상을 주는 방식이었다면, 플러스 DR은 전력이 남아도는 시간에 전기를 ‘더 쓰면’ 할인을 제공하는 양방향 구조로 진화한 셈이다.
태양광 발전량이 급증하는 봄·가을 주말 낮 시간대, 발전소는 출력을 강제로 줄여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다. 이 잉여전력을 전기차 배터리로 흡수하면, 계통 안정화와 충전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kWh당 최대 48.6원 할인…12~15% 체감 절감
올해 봄철 실적은 제도의 실효성을 숫자로 증명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및 한국전력공사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해 봄철 주말 낮 시간대에 충전한 경우, kWh당 40.1~48.6원의 할인요금이 적용됐다. 이는 전체 충전요금의 약 12~15% 수준이다.
한전 기준 정책 스펙으로는 평시 10%, 봄·가을 토요일 및 공휴일 낮에는 최대 12% 할인이 적용된다. 오는 9~10월에는 주말·공휴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가 집중 혜택 시간대로 운영된다. 현재 한전·이지차저·SK일렉링크를 포함한 7개 충전사업자가 플러스 DR에 참여 중이다.
7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시행에 들어간 ‘슬기로운 전기생활’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여름철 저녁 피크 시간에는 절전 캐시백을, 가을 주말 낮에는 전기차 충전 요금 할인을 각각 제공하는 시간대별 인센티브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