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글로벌 시장서 높은 판매 실적 달성
전월 대비 115.2% 증가한 4,852대 수출
기아자동차의 글로벌 시장 판매량이 10월 한 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총 25만 7,709대의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미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이다. 10월에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월별 전기차 판매 신기록에 근접하는 눈부신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는 전년 대비 무려 63% 증가한 1만 645대의 전기차를 판매했으며, 이는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 수출 부분에서도 전년 대비 90% 증가한 8,248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한 기록을 달성했다.
기아 EV9, 수출량 증가로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에 큰 기대
특히,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 준대형 전기 SUV인 EV9이 국내 시장에서는 기대 만큼의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는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EV9은 풀옵션을 선택할 경우 1억원에 육박하는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수출량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아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EV9은 지난 9월에 4,852대가 수출됐다. 이는 전월 2,254대 대비 무려 115.2% 증가한 수치로, 같은 달 내수 판매량(1,163대)의 약 4배를 초과하는 결과다.
EV9은 국내에서 사전예약 단계에서 인기를 끌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로 인해 예상보다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차량의 가격은 트림별로 7,337만 원 ~ 8,169만 원으로 책정되어, 동급 내연기관 차량인 현대차 팰리세이드(3,896만 원)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비싸다.
기아차의 EV9은 올해 9월까지 국내에서 총 4,156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EV6가 출시 후 처음 3개월 동안 7,300대가 판매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기아는 국내 시장에서의 EV9 판매 상황을 인지하고, 해외 시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EV9은 유럽 시장에 이어, 이달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미국은 현대차와 기아에게 최대 시장 중 하나로, 기아의 올해 3분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4.8%에 달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대형 SUV의 인기가 전통적으로 높은 점을 감안할 때, 기아의 EV9 모델이 미국에서 선전할 가능성은 높다.
한편, 기아 북미법인은 EV9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지난달 16일부터 예약 접수를 시작했으며, 오는 28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