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큰일 났네…” 현대차는 되고 기아차는 안된다?, 이게 대체 무슨 일?

현대자동차 코나 프랑스서 보조금 지급 대상에 선정
기존 지급 대상이었던 기아 니로, 쏘울은 제외돼…
탄소 배출량서 최소 60점 이상인 경우 지급 대상 선정

현지시간으로 14일, 프랑스 정부가 최근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개편하며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공개된 ‘프랑스판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라 불리는 개편안에서 현대자동차의 코나가 국산차 중 유일하게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번 보조금 지급 개편의 핵심은 전기차 생산과 운송 전 과정에서의 환경 점수를 기반으로 보조금 지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는 철강, 알루미늄, 원자재, 배터리, 조립, 운송 등 6개 부문에서의 탄소 배출량을 합산하여 80점 만점 중 최소 60점 이상을 받은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현대차, 유럽에 유리한 계산 방식에 따라 체코에서 생산하는 코나가 지급 대상에 포함돼…

이번 점수 산정 과정에서는 탄소 배출량 계산에 적용되는 계수가 지역별로 다르게 적용되었고, 특히 해상 운송 탄소 배출 계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유럽에서 지리적으로 먼 아시아권 생산 자동차에게는 불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기존에 보조금 적용 대상이었던 기아의 니로와 쏘울이 제외된 반면, 체코에서 생산되는 현대차 코나는 운송 부문에서 점수를 깎이지 않아 유일하게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반면, 유럽산 자동차에 유리한 계산 방식에 따라 시트로엥, 푸조, 르노, BMW, 피아트,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볼보 등 유럽 주요 브랜드의 전기차종이 대거 보조금 지급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독일 베를린에서 생산되는 미국 테슬라 모델 Y, 일본의 토요타와 마쓰다, 닛산 차종 역시 보조금을 지급 받을 수 있게 됐다.

반면, 중국산 자동차는 대체로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었으며, 같은 테슬라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생산된 테슬라 모델 3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프랑스의 보조금 지급 대상이 중소형 전기차에 한정되어 있어, 이번 개편안의 파급 효과가 미국의 IRA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의 전기차 보조금은 차량 가격 4만 7,000유로(한화 약 6,600만 원) 미만이며, 중량 2.4톤 미만인 경우 최대 5,000 유로(한화 약 710만 원)에서 저소득층 대상으로는 최대 7,000유로(한화 약 990만 원)까지 지급된다.

또한, 이번 개편안은 유럽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특히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현대 자동차 시장에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