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의 다른 이름이라는 비판도” … 졸혼 평가 엇갈려, 자유 vs 고립 논란 속 현실 스며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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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고 싶었던 그날의 감정
37년 결혼 생활, 그 속의 솔직함
중년 부부, 졸혼을 말하다
졸혼
사진=뉴스1

“졸혼할까, 진지하게 고민했었죠.” 배우 임예진이 37년 결혼 생활 속에서 한때 졸혼을 생각했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찾아온 공허감 속에서 혼자만의 삶을 꿈꿨던 순간, 그녀는 남편에게 조심스레 졸혼을 제안했다.

이렇듯 한때 졸혼을 고민했지만, 임예진은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다. “남편은 내 인생의 로또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그는 그렇게 말하며 웃었지만, 이어 “정말 너무 안 맞아요. 처음엔 그 다름이 매력적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지루해지더라고요”라며 결혼 생활의 현실을 덧붙였다.

졸혼, 중년의 새로운 선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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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최근 사회에서는 ‘졸혼’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다. 결혼을 ‘졸업한다’는 이 개념은 법적으로는 부부 관계를 유지하지만, 생활은 각자 독립적으로 이어가는 새로운 형태의 삶을 의미한다. 감정적 교류는 남기되, 일상적인 돌봄이나 공동생활은 줄이는 방식이다.

졸혼을 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어떤 이는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고자 하고, 어떤 이는 단순히 지금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택한다.

특히 자녀가 독립하고 은퇴를 맞이한 50~70대 중장년층에게 졸혼은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독립적인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졌다.

이 같은 변화는 개인주의 확대, 성평등 의식의 확산, SNS를 통한 새로운 삶의 방식 노출 등 현대 사회의 여러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졸혼, 자유일까 고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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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졸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긍정적인 시선에서는 이를 개인의 자유와 자아 실현의 방식으로 본다. 결혼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각자의 삶을 존중하고, 건강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졸혼은 ‘결혼의 또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가족 해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정서적 고립감이나 위기 상황에서의 지원 부족, 혹은 결국 이혼으로 이어지는 과정이라는 비판적 시선이 존재한다. 일부는 졸혼을 “이혼의 다른 이름”이라고도 말한다.

그러나 현실 속 졸혼은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삶에 스며들고 있다.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토크쇼 등에서도 실제 부부들의 졸혼 사례가 자주 등장하며 대중과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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