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단계적 한반도 비핵화 천명
남북 교류 확대 의지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실용적이고 단계적인 해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일 이집트 국영신문 알 아흐람에 기고한 글에서 “남북대화가 단절되고 북핵 능력이 고도화되는 현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되며,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남북 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국제 사회의 관계 정상화 노력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제시한 ‘E·N·D 이니셔티브’, 즉 교류·관계정상화·비핵화 원칙을 재천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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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 , 실현 가능할까?
평화 협력 강조…”중동과 한반도, 같은 과제”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이집트 모두 지역의 평화가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는 점을 뼈저리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집트는 지난 2년간 가자지구 사태 속에서 중재국으로 대화를 포기하지 않는 외교적 인내를 보여줬고, 대한민국도 지난 70여년간 동북아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여정을 계속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꾸준히 동참해 온 한국과, 한반도 평화를 일관되게 지지한 이집트 사이의 평화 협력 폭이 넓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교 30주년…”한강과 나일강의 기적 함께”
이 대통령은 1995년 양국 수교 이후 경제·문화 협력 성과를 평가하며 향후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 베니수예프주의 삼성 공장과 샤르키아주의 LG 공장에서 TV, 세탁기, 스마트폰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경제 교류 성과를 소개했다.
문화 분야에서는 “이집트에서 한국 음악과 드라마 얘기가 꽃을 피운다고 한다.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이집트를 사로잡았다는 점에서 감개가 무량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배움에 목말라 초등학교 때 왕복 4시간을 걸어 다닌 기억이 있기에 교육의 힘을 잘 알고 있다”며 교육 분야 교류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끝으로 “이집트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비전 2030의 가장 신뢰할 파트너는 대한민국”이라며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한국이 나일강의 기적을 일궈낸 이집트인들의 원대한 여정에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카이로대학에서 대중동 구상을 밝히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