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KT·LG 30년 독점 끝나나 … 월 8만7000원 vs 1만 원대, 통신사들이 떠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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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2026년 상장 검토 공식화
스타링크 매출 급증세 위성통신 시장 주도
국내 통신 3사 장기적 대응 전략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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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2026년 상장 검토 / 출처 :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2026년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 CFO 브렛 존슨은 주주 서한에서 2026년 IPO 가능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이뤄질지, 시기가 언제일지, 기업가치가 얼마나 될지는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덧붙였다.

스타링크 수익 모델 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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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 출처 : 연합뉴스

스페이스X의 핵심 수익원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로 파악된다. 우주 산업 분석업체 페이로드 스페이스는 스타링크의 2024년 매출을 82억 달러로 추정했다. 이는 로켓 발사 사업 매출 추정치 42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위성을 통해 125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가입자는 8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월 구독료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가입자 확보를 위해 요금을 50% 인하한 사례도 있다.

상장 규모 예측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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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 출처 : 연합뉴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상장 시 최대 1조50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300억 달러 이상 자금 조달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상장이 이뤄질 경우 2019년 사우디 아람코의 290억 달러 조달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이 우주항공 산업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시장 상황과 규제 변수에 따라 실제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통신사 당장 위협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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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 / 출처 : 연합뉴스

스타링크는 12월 4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링크와 KT샛을 리셀러로 선정했으며 월 8만7000원의 가정용 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다운로드 속도는 135Mbps로 국내 통신 3사의 평균 속도 1025Mbps에 비해 크게 낮다. 단말기 구입비도 55만 원이 추가로 든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통신사의 100Mbps 인터넷은 각종 할인 적용 시 월 1만 원대에 이용 가능하다”며 “가격과 속도 면에서 일반 소비자 시장 진입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재난 시 백업망으로 활용하는 등 협력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B2B와 미래 기술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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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 위성 발사 / 출처 : 연합뉴스

다만 해상·항공 등 B2B 시장에서는 반응이 다르다. 선원재단기금의 스타링크 이용료 지원사업에 국가필수선박 300척 중 150척이 신청했다. 한진그룹은 2027년까지 5개 항공사에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를 순차 도입하기로 했다.

통신업계는 2025년 이후 스마트폰 직접 통신이 가능한 다이렉트 투 셀(DTC) 서비스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세대 모정훈 교수는 “위성망 기술은 6G 시대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며 “스타링크가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면 10~20년 뒤에는 지상망에 의존하는 국내 통신사들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비자에게는 선택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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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 위성 단말기를 통한 인터넷 이용 / 출처 :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스타링크 진출이 장기적으로 소비자에게 긍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국내 통신 시장은 3사 과점 구조로 경쟁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스타링크는 비록 현재 가격과 속도에서 불리하지만 향후 기술 발전과 요금 인하로 통신사들에 경쟁 압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30년간 3사 과점 체제에서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됐다”며 “스타링크가 본격화되면 통신사들도 요금과 서비스 개선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산간·도서 지역 주민들에게는 당장 실질적인 통신 수단이 될 수 있어 디지털 소외 해소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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