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 12년 7개월 만에 최고 상승…매매·전세·월세 ‘트리플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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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연합뉴스

서울 주택 시장이 매매·전세·월세 세 영역에서 동시에 역대급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2026년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90%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급매물 효과가 사라진 가운데 중하위권 지역까지 오름세가 번지며 상승률이 올해 1월 수준(+0.91%)으로 회귀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를 단기 반등이 아닌 수도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구조적 상승 국면으로 진단하고 있다.

서울 전역이 오른다…외곽까지 상승폭 확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06%로, 전월보다 0.51%포인트 확대됐다. 성북구(+1.36%), 송파구(+1.19%), 광진구(+1.18%), 서대문구(+1.06%), 노원구(+1.05%), 강서구(+1.04%) 등 외곽 및 중저가 단지까지 고르게 올랐다.

수도권 전체 주택 매매 상승률은 0.46%로 전월(0.31%)보다 0.15%포인트 커졌다. 경기에서는 광명시(+2.01%)와 화성 동탄구(+1.57%)가 두드러졌다. 반면 비수도권은 -0.02%로, 2025년 9월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해 수도권과의 양극화가 재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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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12년 만에 최고…월세는 통계 사상 최고

전세 상승세가 특히 가팔랐다. 서울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91% 올라 2013년 10월(+1.04%) 이후 12년 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는 1.15%로 2015년 4월(+1.25%) 이후 11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송파구(+1.62%), 성동구(+1.44%), 노원구(+1.40%), 성북구(+1.30%) 등 대단지·역세권 위주로 임차 수요가 집중됐다. 월세 상승률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 주택 월세는 +0.81%, 아파트 월세는 +0.95%로 모두 통계 공표가 시작된 2015년 6월 이후 10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동탄·광명·분당…’서울 대체지’마저 급등

한국부동산원

6월 둘째 주 주간 통계에서도 과열 신호는 계속됐다. 화성 동탄신도시 아파트는 한 주 만에 +1.98% 뛰어 2020년 12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남 분당구(+0.62%), 광명시(올해 누적 +8.19%), 용인 수지(+8.56%) 등 서울 인접 지역도 서울 평균을 웃도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역세권·대단지·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며 상승 거래가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축 공급 부족과 다주택자 급매물 소진이 맞물리며 수도권 전반에 걸쳐 실수요 중심의 상승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70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매매·전세·월세 가격이 동시에 역대급 고점을 기록하며 무주택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은 한층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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