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축제와 레트로 감성이 만난 강릉단오제”… 6월 국내 여행 추천

댓글 0

물방개는 돌고, 달고나는 녹는다
천년 전통은 살아 숨 쉬고
축제는 세대를 잇는 놀이터가 된다
강릉단오제
출처: 연합뉴스 (지난 14일 강원 강릉 단오제 행사장 풍경)

6월은 초여름의 싱그러움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다.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리지만 오랜 역사와 전통, 그리고 현대적인 즐길 거리가 조화를 이루는 여행지를 찾는다면 강릉단오제를 주목할 만하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강릉단오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대표 문화관광축제다.

천 년 넘게 이어져 온 역사 속에서 지역민의 삶과 신앙, 공동체 정신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도 특별하다. 올해는 ‘풀리니, 단오다’를 주제로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방문객을 맞이한다.

전통 굿과 제례부터 세대를 아우르는 체험 행사, 글로벌 문화교류 콘텐츠까지 폭넓게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여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명소인 강릉단오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강릉단오제
출처: 연합뉴스 (지난 14일 강원 강릉 단오제 행사장 풍경)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남대천 행사장 일원에 위치한 강릉단오제는 6월 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펼쳐진다.

올해 축제의 주제인 ‘풀리니, 단오다’에는 굿판에서 한을 풀고 창포물로 액운을 씻어내며 일상의 걱정과 근심을 내려놓는 단오의 의미가 담겼다.

전통문화의 핵심인 제례와 굿을 중심으로 국가지정 및 지역 무형유산 공연, 시민참여 행사, 민속놀이 등 총 13개 분야 72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번 축제의 대표 볼거리 가운데 하나는 동해안 강릉단오굿과 남해안별신굿이 만나는 특별 공연 ‘The 강남’이다. 서로 다른 지역의 굿 문화가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며 전통예술의 깊이를 보여준다.

강릉단오제
출처: 강릉단오제위원회 (강원 강릉 단오제)

여기에 호남지역 대표 국가무형유산인 진도씻김굿도 선보여 한국 전통 의례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다.

망자의 한을 씻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천도의례는 단오가 지닌 ‘풀림’의 정신을 또 다른 시각에서 보여준다.

국제적인 축제로 성장한 모습도 눈에 띈다. 필리핀, 태국, 일본, 중국, 몽골 등 5개국이 참여하는 국외초청공연이 마련돼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장이 펼쳐진다.

외국인 전용 안내 서비스와 영문 홈페이지도 강화해 해외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체험 공간은 ‘추억의 단오’다. 1970~80년대 골목 문화를 재현한 이 공간은 아날로그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강릉단오제
출처: 강릉단오제위원회 (강원 강릉 단오제)

‘추억의 야바위’에서는 물방개가 움직이는 수조를 활용한 ‘방개 방개 물방개’와 ‘돌려 돌려 돌림판’ 같은 고전 게임이 진행된다.

‘단오점빵’에서는 추억의 문방구 체험이 가능하다. 딱지치기와 구슬치기, 종이 인형 오리기 등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의 놀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달고나와 아폴로, 쫀드기 같은 추억의 간식도 맛볼 수 있어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고전 만화를 상영하는 비디오 코너 역시 색다른 즐길 거리다.

‘추억의 사진관’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옛 교실과 마을회관을 재현한 공간에서 1970~80년대 교복과 교련복, 새마을운동 의상 등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강릉단오제
출처: 강릉단오제위원해 (강원 강릉 단오제)

전문 배우들이 당시 분위기를 실감 나게 연출해 몰입감을 높이며 즉석에서 인화된 사진은 특별한 여행 기념품이 된다.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단오창포물대전’은 창포물 문화를 물총놀이와 박 터뜨리기 행사로 발전시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역동적인 콘텐츠로 운영된다.

운영 기간은 6월 15일부터 22일까지이며 행사장은 강릉시 남대천 단오장 일원이다. 축제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현장 운영 기준에 따라 별도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전통문화와 레트로 감성, 글로벌 콘텐츠와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대표 축제에서 특별한 여름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이번 6월 강릉단오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0
공유

Copyright ⓒ 리포테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