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400 위태… 외국인 11일째 폭락장 속 8800억 ‘폭풍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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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400선 후퇴
연합뉴스

코스피가 이틀 연속 급락하며 7,400선마저 위태롭다. 2026년 7월 3일 오전 9시 35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229.84포인트(3.01%) 내린 7,418.25를 기록했다. 전날에도 대형 반도체주 급락으로 7.89% 폭락한 데 이어, 이틀째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91.66포인트(1.20%) 오른 7,739.75로 출발했지만, 상승폭을 반납하고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역시 4.08% 내린 831.36으로, 코스피보다 더 큰 낙폭을 나타냈다.

외국인 11거래일 연속 ‘팔자’…8,800억 원 쏟아내

이번 하락의 핵심 축은 외국인의 장기 매도세다. 외국인은 6월 19일 이후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코스피 현물에서만 8,809억 원을 내다 팔았으며, 코스피200 선물에서도 299억 원을 추가로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254억 원, 기관은 2,117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도를 일부 흡수하는 구조다.

한국 증시 역사상 최장 외국인 연속 순매도 기록은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당시의 33거래일로, 현재의 매도 강도가 이미 역사적 상위권에 근접하고 있다는 평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이틀째 폭락…한국 성장주 직격탄

코스피 7,40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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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반도체주의 동반 급락이 국내 증시를 강하게 짓눌렀다. 전날 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45% 급락하며 이틀 연속 큰 폭 하락을 기록했다. 엔비디아(-1.39%)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5.49%)를 비롯해 AMD, 인텔, ASML 등 주요 반도체·장비주가 줄줄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 3대 지수는 다우존스(+1.14%), S&P500(보합), 나스닥(-0.80%)으로 엇갈렸다. 시장에서는 이를 기술·반도체 업종에서 소비재·제약 등 방어 섹터로 자금이 이동하는 ‘섹터 로테이션’ 현상으로 해석한다. 코스피·코스닥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와 에코프로비엠(-7.25%), 에코프로(-7.13%) 등 2차전지주 비중이 높아, 글로벌 반도체 조정이 국내 증시 전반에 증폭되어 나타나는 구조적 취약점을 드러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약세 지속, 코스피200 야간선물 1%대 약세 부담 등으로 장 초반 수급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美 고용 둔화에 연준 금리 동결 기대…환율은 소폭 안정

미국 6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57,000명 증가에 그쳐, 월가 예상치(115,000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고용 시장 냉각이 확인되면서 CME 페드워치 기준 7월 FOMC 금리 동결 확률은 82.4%까지 상승했고, 추가 인상 가능성은 17.6%로 낮아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3원 내린 1,544.5원을 기록해 고환율 부담은 소폭 완화됐다. 업종별로는 금융주(KB금융 +1.21%, 신한지주 +3.33%), 방산(한화에어로스페이스 +1.61%), 바이오·제약(대웅제약 +7.63%, 삼성바이오로직스 +2.20%) 등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반도체·2차전지 중심 성장주 쏠림에서 벗어나는 ‘업종 재편’의 흐름이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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