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이나 쫄딱 망하더니 결국…” 바이오 특화단지로 바뀌는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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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 바이오 특화단지
영종도 제3유보지 조감도 / 인천시

여의도 면적의 1.2배에 달하는 땅이 20년간 ‘실패의 기록’을 새기며 방치됐다. 영종하늘도시 3단계 유보지 362만2천㎡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6차례에 걸쳐 외자 유치 기반의 대규모 테마파크·리조트 사업이 추진됐다가 모두 무산된 곳이다. 이제 그 땅이 국가 전략산업의 거점으로 탈바꿈하는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인천도시공사(iH)와 함께 이 부지를 대상으로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개발계획 변경 절차를 밟는다고 20일 밝혔다. 이미 2024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이 부지를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한 데 이어, 이번에 행정 절차가 본격 가동되는 것이다.

밀라노시티부터 폭스테마파크까지…외자 유치 ‘6연속 실패’

이 부지의 이력은 화려하지만 결말은 한결같이 씁쓸하다. 밀라노디자인시티(2006년), 인천월드시티(2011년), 슈퍼클럽리조트(2013년), 영종ACV(2014년), 폭스테마파크(2015년)까지 모두 외국 자본을 앞세운 대형 관광·리조트 사업이었으나, 자금 조달 실패와 사업성 문제 등으로 차례로 좌초했다.

반복되는 실패 속에서 인천경제청과 LH는 개발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기로 했다. 관광·리조트 중심의 외자 유치 전략을 버리고, 인천이 이미 송도를 통해 경쟁력을 증명한 바이오산업 중심으로 부지를 재편하는 구상을 수립한 것이다.

7월 부서 협의, 9~10월 위원회 심의…’2029년 분양’ 로드맵 가동

인천 영종도 바이오 특화단지
바이오특화단지 구성도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청은 이달 중 개발계획 변경을 위한 관련 부서 협의를 완료하고, 다음 달에는 산업부에 사전 자문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9~10월에는 산업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거쳐 개발계획 변경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LH는 전체 362만2천㎡ 가운데 148만㎡를 1단계 바이오 특화단지로 우선 개발하기로 했다.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먼저 조성한 뒤 2029년쯤 토지 분양에 나선다는 구체적인 일정도 제시됐다. 인천공항과 연계한 물류 용지는 별도로 남겨두는 복합 개발 방식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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